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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1막 텍스트

by Sdc__123 2024. 3. 11.

 

1. 노틸로이드 추락 지점
2. 제르갈 신전
3. 아울베어 동굴
4. 황폐한 마을

5. 통행료 징수소
6. 와우킨의 안식처
7. 젠타림 지하기지
8. 드루이드 동굴
9. 드루이드 거주지
10. 늪지대
11. 고블린 부락
12. 폐허가 된 신전
13.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14.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15. 비전의 탑
16. 언더다크 용광로
17. 언더다크 폐허
18. 고대의 용광로
19. 산길
20. 수도원
21. 크레셰

 


노틸로이드 추락 지점

향수 뿌린 편지 (추락 지점 어부의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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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게 

 

사랑해.
자, 난 분명 말했다? 내일 날 만나러 오면 몇 번이고 들려줄게.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되도록 들려줄게.
더는 망설이지 말자. 같이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거야. 앞날이 순탄 치 않겠지만 그건 여기서도 마찬가지잖아? 지난 몇 달간 힘들었지만 함께하면서, 우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줬어.
배를 그냥 두고 오래된 다리가 내다보이는 언덕에서 만나. 챙길 수 있는 거면 챙겨 오고. 살림살이가 모자라도 없는 대로 살면 돼.
너무 애태우지 마.


사랑해.
-아나

하퍼 지도 (추락지점 근처 바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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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손을 거치며 때가 타고 구겨진 지도입니다. 달오름 탑이라는 지역에 작은 하프 표시가 있으며, 인근의 숲에는 잉크로 칠한 작은 초승달이 그려져 있습니다. 초승달 아래로는 비교적 근래에 적은 듯한 "보급품"이라는 글씨가 보입니다.]

하퍼의 수첩 (추락지점 근처 바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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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승달과 하프 모양 인장으로 철한 너덜너덜한 보고서 묶음으로, 현지 셀루네 교구에서 신성 모독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제르갈 신전

탈리스: 마법 없이 점치기 (신전 앞 전투, 퀠레나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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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마다 삽화를 곁들여 각각의 탈리스 카드에 담긴 의미를 풀이한 책입니다. 속표지에 손으로 적은 글씨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퀠레나에게


네가 자는 동안 탈리스 점을 쳐 봤어. 내심 광대를 뽑지 않을까 했어. 난 광대처럼 어리숙하고 넌 광대마냥 무모한 모험을 즐기니 그럴싸하잖아? 그런데 대신 이런 카드가 나왔어.


으뜸 파도 - 신의 사랑, 축복 또는 환상.
유성 - 부를 얻거나 소원을 성취.
사신 - 새로운 출발.


파도 패는 꼭 사랑을 닮았어. 우리가 아직 그렇게 진지한 관계는 아니지만... 이런 점괘를 보고 나니 더욱 마음이 들뜨는데 난들 어쩌겠어? 카드를 한 시간이나 들여다봤으니 슬슬 가봐야겠지만(설거지를 해야 하거든), 내가 오늘 밤에 귀가할 때면 넌 떠나고 없겠지.


그래도 돌아오거든 너도 같은 마음인지 대답해 줄래?
아니면 내 뺨이라도 꼬집어서 즐거운 꿈에서 깨워 주든가?


사랑해,
알리스가

유언집 (제르갈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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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적은 글귀가 빼곡합니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록으로 추측하자면, 불특정 다수의 이름과 유언을 적은 듯합니다.]


"이것 좀 봐! 뭔가 움직..."
-매즈 피너, 실험실 폭발


"어?"
-흐로스 크레스, 네버윈터 골목에서 기습 구타


"너 때문에 햇빛 가리잖아."
-다나 리, 워터딥 우폐증

예배당 기록부 (제르갈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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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낡은 고서입니다. 뼛가루처럼 허연 먼지를 훔쳐내자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은 약식 부고가 보입니다.]


그로비언 티플, 일메이터 - 익사.
아이베인 아큰선, 오그마 - 패혈증.
데브린 스타우트, 셀루네 - 열병.

사라진 신들의 서 (제르갈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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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신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고서로, 대부분은 발음조차 애매할 만큼 생소합니다. 마지막 장의 기록에선 일부 이름이 지워졌는데, 특히 그중 마지막 세 줄은 먹칠을 해서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아울베어 동굴

셀루네 신도의 기도문 (아울베어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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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에게 바치는 기도로, 달의 성녀가 내린 축복이 만인에게 임하여 모두 함께 은혜를 누리기를 비는 내용입니다.]

셀루네의 의식 (아울베어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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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서는 달의 여신 셀루네를 섬기는 이들이 관찰한 고대의 입단 의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성년에 이르면, 황야 깊은 곳에 아무 도움도 없이 홀로 버려집니다. 그곳에서 이들은 자신의 길 찾기 능력, 자급자족 능력, 그리고 달의 성녀의 은빛 광휘를 향해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입증하게 됩니다. 그렇게 동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감으로써, 그들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의 믿음과 셀루네의 신도의 지위를 입증하게 됩니다.]


퉁명스러운 편지 (스크래치 전주인 검윅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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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손가락에게

 

내가 발더스 게이트에 나타날 줄 알았다면 오산이야. 네가 똘마니들을 풀었는데 미쳤다고 내 발로 가겠냐? 그렇게 빚을 받아내고 싶거든 속는 셈 치고 직접 수금하시지. 공동묘지에 가서 "M. 커윈"이 묻힌 곳을 파봐. 파내다 보면 빚을 청산하고도 남을 물건이 나올 테 니까.
날 뒤쫓을 생각은 마. 사람이 붙으면 귀신같이 알아차리니까. 

 

S.

다정한 편지 (스크래치 전주인 검윅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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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븐에게


아들이야! 팔팔하고 잘생긴 아들이라고! 이름은 아빠 따라 붙였어.
얼른 휴가 내고 돌아와 줘.
사랑해.


플로라와 데이븐 2세 보냄

사적인 쪽지 (스크래치 전주인 검윅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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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윅에게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길에는 각별히 조심하게. 일대에서 나그네들이 습격당했다는 보고가 속출하고 있네. 자네처럼 훌륭한 전령을 허무하게 잃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조심하게, 언제나 유비무환일세.


우체국장 단조


황폐한 마을

고블린 그림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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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에 굵은 숯으로 그린 유치한 막대 인간 낙서입니다. 손에서 불꽃을 튀기는 고블린, 어깨가 떡 벌어진 사내, 엘프 같아 보이는 인물이 있습니다. 삼인방 모두 초라한 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낡은 출석부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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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학교 출석부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학생들의 이름이 출석부에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귀퉁이에는 실종된 아이들과 가족의 행방을 조사해야 한다는 다급한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일대에 출몰하는 낯선 기병대를 조심하세요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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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 적힌 날짜는 희미하게 지워졌지만 종이의 질감만 봐도 오래된 흔적이 역력합니다.]


동료 시민 여러분께(미우나 고우나 동향 사람이니까요!)


최근 낯선 기병대가 일대에 출몰하는 탓에 우려와 불안이 날로 커져 가는바, 적잖은 사비를 들여 지금 읽고 계시는 공고문을 대량 인쇄하여 주위에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순찰 임무"라는 미명 아래 우리 숲과 마을을 멋대로 활보하는 기병대를 목격한 분이 많으실 것입니다. 본인들은 "신성대국 엘터가드"의 국경을 지키고자 엘터렐에서 파견된 수호자라고 포장하지만, 근사한 갑옷과 늠름한 준마에 속으시면 안 됩니다. 저는 엘터가드에 투항한 적이 없거니와, 고철을 두른 광대들한테 남의 집 정원을 멋대로 기웃거려도 좋다고 허락한 적도 없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이곳 강둑을 따라 정착한 셀루네 신도의 직계 후손입니다(족보를 뒷받침할 하프엘프 종조부도 계시죠!). 우리는 평화로운 사람들이라 드루이드와도 원만하게 지내지만, 지도에도 없는 외딴 도시에 충성이나 세금을 바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 다.


저는 놈들의 면전에서 그렇게 당당히 선언했으니, 여러분도 똑같이 말씀하시기 바랍니다. 그들이 자신들을 지옥 토벌 기병대라 자칭할지 몰라도 제 눈에는 침략자일 뿐입니다. 자기네 도시까지 통째로 끌고 지옥에 떨어져 이름값이나 하라지요.


진지한 태도로 깊은 우려를 담아,
자랑스러운(그리고 자유로운!) 문명지의 시민
데이먼 브리스카

총명한 럼프의 일기 (오우거 럼프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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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한 럼프의 업적과 여정


1일: 진리를 깨치고 나니, 그 이전의 삶은 기억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뼈밖에 없는 인간 고기를 먹은 탓인가 했으나, 이제 보니 그 여자가 쓰던 서클릿이 원인 같다. 어쩐지 씹을 때 오도독거린다 했지.


4일: 고블린 대장 드로어 라그즐린 구미가 당기는 거래를 제안했다. 본인이 따르는 새로운 신의 낙인이 찍힌 먹잇감만 살려 주면, 그 외의 먹잇감은 맘껏 먹어도 좋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가로 두둑한 보수까지 제시했다.

바커스의 일지 (바커스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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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펴볼 만한 장소:
-엘프의 노래 주점
-달아오른 인어
-달의 성소 폐허
-언더다크


월브렌 - 강제로 납치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불미스럽다면 이미 알고 있든, 아직 모르든 샅샅이 파헤치기.
녀석을 반드시 찾을 테다.


월브렌 어머님께(어머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더라?)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여쭙고 싶은...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알려드리고자 하는...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아드님에 관해...


불길
불길이 두 갈래로 피어오른 곳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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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클리프의 일지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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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자가 스승을 능가했다!


나의 걸작 무기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재료는 단 하나. 샘슨은 설계부터 엉터리라고 말했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가 너무 나와서 뭐가 보이기나 할런지.


일단은 실험작과 설계도를 숨겨뒀다. 두고 보라고, 샘슨. 내가 명성을 얻으면 넌 퇴물로 전락할 테니까.

하이클리프의 설계도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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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곡선과 깔끔한 직선으로 대검과 낫, 단검의 설계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모든 길이와 각도가 정확한 치수로 기록되어 있으며, 도면 하단에는 상세한 단조법이 적혀 있습니다. 희귀 재료인 수서나무껍질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수서나무 껍질은 개조하지 않은 평범한 날붙이에만 쓸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대장장이의 기록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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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 금속
경도: 9.5(매우 단단함)
녹는점: 알 수 없음
색상: 은색
특징: 붉은 열상, 황사 얼룩
출처: 언더다크?


참고:
[REDACTED]의 선물. 희미한 유황 냄새. 단조 실패: 표준 온도에서 녹거나 구부러지지 않음.

약제사의 장부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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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에 다양한 약용 식물의 재배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밑줄을 그은 항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별 주문한 약재는 지하실로 배달 바람.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할 것"]

치유사의 일지 (황폐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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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샘슨

직업: 대장장이
병명 : 통풍
처방: 샘슨은 새 견습생을 구한 이후로 너무 게을러졌다. 육고기와 맥주를 삼가길 권했고 크로커스 혼합물을 처방했다.


환자: 브랜리
직업: 통장이
병명: 손에 큰 나무 조각이 박힘
처방: 나무 조각을 뽑고 상처를 소독한 다음, 봉선화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환자: 팀믹
직업: 무직(아동)
병명: 코르크 마개를 삼킴
처방: 복부에 경직이나 폐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마개는 변으로 배출될 것이다. 음식이 아닌 물건을 함부로 삼키지 말라고 따끔하게 경고했다.

 

환자: 디다
직업: 견습 대장장이
병명: 얼굴과 손에 가벼운 화상
처방: 샘슨의 부지런한 견습생이 또 화상을 입었다. 평소처럼 치료해 줬으나, 이러다 그녀가 더 큰 사고를 당하기 전에 쉬엄쉬엄 일하기를 강권했다.


어둠의 일지 (황폐한 마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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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지력 1371년, 나이탈 6일


신을 믿지도 않건만 축복이라도 받은 것일까? 이곳 마을 사람들은 나와 제자를 평범한 치유사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문신은 감췄고 붉은 로브는 옷장에 걸어 잠갔으며 연구실은 철저히 숨겼다. 마을에 도착한 이후로 "테이"라는 말은 듣지도 못했으며 내 본명이 일린 토스 임을 아는 사람은 제자뿐이다.


연구를 진행하기에 썩 적합한 곳은 아니나 그런 소동 끝에 탈출했으니 고향으로 돌아가기는 글렀다. 사형으로도 모자라 사후에 더욱 끔찍한 운명이 기다릴 테니까.


한적한 마을이라 밤에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만 진척이 더디다. 회생은 간단할 듯하나 생명을 되살리는 것 만큼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내가 찾는 마법이 그 마법서에 들었지만, 책장을 펼칠 때마다 고집스레 버틴다. 고집스럽기는 제자도 마찬가지. 그나마 소환수 덕분에 의심을 사지 않고 시체를 구할 수 있으니 망정이지.


조바심은 금물이다. 미처 아내를 살려내기도 전에 절키어한테 발각되면 어쩌지? 두고 볼 일이지만 설령 놈들이 들이닥친다 해도 내가 되살려낸 수호자부터 상대해야 할 것이다.

연구 기록 (황폐한 마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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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 소생
실패: 죽은 지 너무 오래되어 시체가 이미 부패.


회생
실패: 구울로 되살아나 도로 죽여야 했다.


망자와 대화
실패: 쓸모없는 대답만 했다.


복제
실패: 살아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회생+복제?
실패: 구울 두 마리 모두 죽여야 했다.


부활
실패: 대체 왜?! 마법 저주 탓인가?


진정한 부활
능력과 자원의 한계에 봉착했다. 그 책이라면 도움이 될 텐데. 펼쳐 볼까?

달의 성소 일지 (황폐한 마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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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과 나그네의 동향을 관찰한 기록이 빼곡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펼칩니다.]


엘리시스 26일. 올리버 싱이라는 상인이 달의 성소에 도착해 이튿날 떠났다. 칼림샨 출신.
엘레인트 7일. 신원 미상의 나그네가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라셰미인가?).
마페노스 14일. 검은 갑옷 차림의 사내 셋이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
우크타 2일. 해킷이라는 일꾼이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
우크타 30일. 습격 발생! 범인은 검은 갑옷 차림의 병사들로,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 테이 출신은 아니지만 위험하다.
나이탈 14일. 책의 보석 열쇠가 사라졌다. 소환수에게 제자를 예의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나이탈 14일. 싱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마을을 지나갔다.
나이탈 15일. 제자가 우물가에서 사라졌다는 소환수의 보고를 받았다. 주의할 것.
나이탈 18일. 습격 발생. 범인은 지난번의 군인들로, 마을 사람들이 포로로 잡혔다.
나이탈 20일. 지평선에 연기가 보인다. 습격인가?

콜렉타네아 루브룸 (황폐한 마을 지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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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고 또 넘겨도 낯선 연금술 도식과 공식만 가득합니다. 평이한 문체로 쓰인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알아보기 힘든 룬이나 글귀도 있습니다.


금속 변환법이나 병기 제작법도 있지만,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시체 소생법입니다.]


피투성이 일지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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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롤스를 찬양하는 글이 피로 적혀 있었지만, 군데군데 핏자국을 지우고 다른 필체로 글을 덧썼습니다.]

내가 지상에서 보냈던 삶은 한스러울 뿐이다. 진정한 여왕께서 줄곧 그림자 속에 계셨건만 여태 죄악의 늪을 헤맸다니. 이제는 내 이름인 "엘리엣"마저 낯설고 입에 담는 게 꺼림칙하게 느껴진다.

...

날 사로잡은 드로우들은 하이 엘프를 간택하신 롤스의 지고한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 허나 거미 여왕께서 내린 계시를 통해 놈들의 가문이 몰락하는 미래를 보았다. 그날이 오면, 대모가 미천한 가문 출신의 이름 없는 하룻강아지의 손에 최후를 맞는 순간, 탈출을 감행하리라. 은거할 곳을 찾은 뒤, 내 영혼을 다 바쳐 롤스를 찬양하리라.

너덜너덜한 일지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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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서없이 끄적인 거미 도해와 마법진이 일지에 가득합니다. 그림에 붙은 설명은 대부분 암호문이며, 말미에 공용어로 적은 글귀도 있지만 온통 횡설수설입니다.]

간절한 기도가 통했도다. 기도를 들어주셨도다. 그림자 속에서 소리가 들리네. 어둠의 어머니께서 속삭이심이라.

...

거미줄로 감싼 은총을 받았도다. 이교도의 시체에서 장화를 얻었네. 롤스께서 신실한 신도를 치하하고자 딸들을 보내시니, 내가 정도를 따르는 증거라.

다시금 은총을 받았도다. 새로운 드로우 시체 얼굴에 새겨진 표식. 거미로 변신하는 권능을 지닌 거미술사로구나. 이는 필시 그분의 말씀이자 나의 소명이로다. 그분의 축복받은 형상을 살갗에 아로새기니, 이미 비수가 피로 얼룩짐이라.

불탄 일지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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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의 상당 부분이 의도적으로 소각됐습니다. 그나마 성한 부분에서는 같은 문장이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데, 필체에서 불안정한 심리가 엿보입니다.]


그분의 형상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알게 되리라. 주문 만으로는 부족하다.

거미줄로 뒤덮인 일지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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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거미줄이 책장에 잔뜩 엉겨붙었습니다. 거미줄을 뜯어내자 페이지의 잉크도 같이 묻어나옵니다.]

때가 왔다. 불경한 육신을 초월하여 여왕님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더는 한낱 뼈와 살로 이루어진 비천한 몸뚱이에 구애받지 않으리라. 덧없고 하찮은 주문 밖에 모르는 멘조베란잔의 거미술사들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읍소할지니.

오늘 나는 롤스 가문을 세우노라. 그렇게 비로소 가모장이 되리라.

의식용 도표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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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피지에 의식을 나타낸 듯한 정교한 도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서로 겹친 두 원 사이에 거미와 엘프가 그려져 있으며, 그 아래로 "초월"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수습생의 일지 (우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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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지력 1371년, 우크타 3일

내가 고국을 떠났던 이유는 순전히 스승에게 묶인 처지였던 탓이지, 결코 내가 원해서가 아니었다. 그놈의 맹세만 안 했어도 여전히 고향에서 절키어를 받들었을 테고, 이딴 깡촌에서 돼지나 치료하는 신세로 전락하지도 않았을 텐데. 어쨌든 맹세는 맹세다. 풀려나는 그날까지 잠자코 스승을 따를 수밖에.

[일기의 초반부는 필체가 정교하고 섬세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거칠고 과격해지며, 말미에 가서는 급히 휘갈긴 글씨로 끝을 맺습니다.]

살았다! 그 작자가 절키어도 아니고 암흑 심판관한테 당할 줄이야. 출혈 탓에 오래 못 버틸 테니 조금 있으면 자유의 몸이 되겠군.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자가 훔친 사령술 책을 가져가면 용서해 주겠지. 내가 배신자가 아니란 걸 알 거야.

보석 열쇠는 미리 동굴에 빼돌려 뒀다. 그것만 찾으면 지하실에서 짐을 한가득 챙긴 다음, 고향으로 돌아갈 테다.


통행료 징수소

통행료 징수소 장부 (통행료 징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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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인 곡지력 1492년의 통행료 징수소 수입 내역이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목은 반듯한 필체로 징수소를 통과한 사람과 지불한 액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잉크가 번지고 다급함이 묻어납니다.]


마페노스 9일: 잡동사니를 실은 마차 1대 및 상인 4명 -25 금화.


마페노스 12일: 불주먹 용병대, 상병 1명 및 이병 15명 -통행료 100 금화 면제. 불주먹 용병대는 요금을 내기는커녕 갈취한다.


마페노스 21일: 양조업자 1명 및 호위병 2명, 와우킨 의 안식처로 맥주 배달 - 35 금화.


우크타 2일: 농부 7명, 화물도 금품도 없음. 부상당한 상태. 우리에게 징수소를 떠나라고 경고.


우크타 3일: 경비병 추가 요청 또는 철수 허가를 위해 전령을 보냄.


우크타 7일: 농부 무리, 셀 수 없이 많음. 화물은 운반 하던 시신뿐.


우크타 11일: 도로가 위태로움


우크타 16일: 징수소 폐쇄 준비


와우킨의 안식처

운송 주문서 (놀에게 습격당한 시체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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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봉 상태로 나한테 전달해라.


위 문장을 주의 깊게 다시 읽도록.


궤짝을 열면 너희는 모두 죽은 목숨이다. 이건 협박이 아니다. 내용물을 개봉할 경우 생길 불상사를 미리 일러두는 것뿐이니까.


아홉 손가락

목격자 증언서 (와우킨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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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엘터렐이 아베르누스로 추락한 사건을 급하게 기록한 무선의 사본 중 하나로 보입니다.]


에미어: 불주먹 용병대 상병 대행 에미어입니다. 대원들에게 진술 했던 목격담을 다시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치기: 아니, 가서 도우셔야죠. 그게 먼저 아닌가요?
에미어: 상황 파악이 먼저입니다.
양치기: 엘터렐이 통째로 사라졌어요. 불빛이고 동반자고 전부 다요. 동반자의 빛을 받으면서 태어났는데... 이렇게 캄캄한 적은 처음이에요.
에미어: 진정하시고 조리 있게 말씀하십시오.
양치기: 처음에는 잠잠했어요. 하늘이 흔들리더니 어두워졌다 도로 밝아졌죠. 그때 동반자가 변하기 시작했어요... 금색에서 검은색으로요. 저는 도시에서 반나절 거리에 있는 농장에 사는데도 아우성이 들렸어요. 세상이 미쳐 돌아가더니 삽시간에 수많은 사람이 어둠 속으로 직행한 거예요.
에미어: 그 다음에는 어떻게 됐습니까?
양치기: 빛이 비쳤어요. 그런데 어두침침한 빛이었죠. 횡설수설 같겠지만 정말이에요. 동반자에서 불길한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더니 도시를 집어삼키고 박살 냈어요. 그러더니 하늘이며 땅이며 건물이며 몽땅... 서로 뒤엉켰어요. 보이지 않는 손아귀가 구겨버리고 있는 것 같았죠.

에미어: 엘터렐은 어떻게 됐습니까?
양치기: 사라졌다니까요! 통째로 사라졌어요!
에미어: 이 일이 언제 있던 거죠?
셰퍼드: 어제요. 그리고 어둠 속에서 허겁지겁 달아나다 댁들을 맞닥뜨렸어요.
에미어: 일단 구금하도록.
양치기: 난 아무 죄도 없어요! 어서 가서 도우시기나 하세요!


에미어: 오늘 아침부터 이런 사람이 벌써 열한 명째로군. 사본을 만들어서 여기서 오름길까지 있는 불주먹 용병대 초소에 전달하도록. 진상을 파악하기 전까지 엘터가드에서 서쪽으로 오는 통행을 금지한다. 그리고 불주먹 용병대원 외에는 이번 일을 발설하지 말고. 공황사태를 막아야 한다.

도둑맞은 물건을 찾습니다 - 사례금 제공! (와우킨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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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물건을 찾습니다 - 사례금 제공!


발더스 게이트에서 날로 기승을 부리는 파렴치한 훼손 행위로 말미암아 사랑받는 레인저 석상이 중앙 시장에서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기에 이르렀고, 그 소재는 여전히 묘연한 상황입니다.


빈자리에 가품을 세운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지만, 행동하는 광장 시민 연대에서는 어딘가에 진품이 보관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석상을 되찾아 주시는 분께 불문곡직하고 후한 보상금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사건의 범인들에게 고하는 바입니다. 해당 예술품은 불쾌감이 아니라 귀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석상으로 묘사된 용감한 모험가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발더스 게이트, 그 자체를 의인화한 것입니다. 굳건한 자세로 우뚝 서서 먼발치를 응시하면서도 따뜻한 희망을 가슴에 품은 모습으로, 작고 토실토실한 햄스터가 바로 그 희망을 상징합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도시에 사랑받는 레인저 석상을 되찾아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는 분께는 그에 응당한 사례금으로 보답하겠습니다.

편지 (불주먹 용병대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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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렁쇠에게


또 식탁에 콧수건 두고 갔더라? 그거 아직 안 버렸어.


어떻게 하는 짓마다 뱀 구덩이에 확 던져 버리고 싶게 만드니? 그래도 웃기는 재주는 있어서 가끔 헛소리하면 한동안 머리에 맴돌긴 한다만.


너무 걱정 말고, 얘기는 집에 돌아오면 그때 하자. 그럼 몸조심해.


-레아

얼룩진 책 (새까맣게 탄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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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골리앗을 깨워라!


"난쟁이"니 "땅꼬마"니 "반쪽"이니... 하나같이 여러분이 기를 펴지 못하게 하는 돌팔매 같은 언사입니다. 그런데 그런 돌팔매가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모든 노움의 내면에는 골리앗이 잠들어 있습니다. 소심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약간의 구독료만 내시면 몸과 마음 모두 장신으로 거듭나는 비결을 알려 드립니 다.


자세한 내용은 뒷면을 참조하세요. 지금 바로 구독하세요! 이제 숨겨진 체격을 끌어내 상대를 난쟁이로 만들 차례입니다!


젠타림 지하 기지

젠타림 쪽지 (젠타림 지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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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약은 드래곤본 트림처럼 까딱하면 터지는 데다 너희 몸값보다 비싸다. 그러니 작작 좀 건드려! 반나절을 고생해서 지뢰를 천장에 부착해 놨더니 어떤 놈이 하나 떼서 승강기 통로 아래로 던졌더라? 물건 아까운 줄 모르나 본데, 자리스 눈에는 너희도 물건이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라. 너희라고 통로로 내던져지는 꼴이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통로 바닥에 도사리는 놈들이 올라오는 꼴을 보고 싶지는 않겠지?


우리는 전문가니 다들 전문가답게 굴도록. 손모가지 날아가기 싫거든.

독소 제조법 (젠타림 지하 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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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강조하지만, 해악을 끼치는 물약은 절대적으로 불가피할 때만 사용해야 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지성체에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 독소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불리워그 나팔 부유액
----벨라도나 승화제


제조 방법:
불리워그 나팔부유액 위로 승화제를 불거나 퍼뜨린다(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플라스크를 닫고 강하게 흔든다.


다음을 잊지 말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누군가 흥분한 필체로 여백에 무언가를 적어놓았습니다.]


벨라, 이건 꼭 써봐. 하지만 조심해야 해.
독성은 정말 굉장한데, 효과가 도는 데 시간이 걸려. 이 독으로 어떤 놈을 공격했다가 내 머리가 잘릴 뻔했단 말이야. 물론 그놈이 바로 자기 침에 질식해 죽었으니, 헛수고는 아니었지.
- 브렘


드루이드 동굴

낡은 일지 (드루이드 상인 애런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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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이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듯합니다. 세월이 지나 글귀도 희미하게 지워져서,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진홍색 잉크로 적은 인명뿐입니다. 표지 속에 새로 철한 책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남쪽 강변의 건물에서 찾았다. 그 음침한 곳의 정체를 가늠할 만한 단서는 아니지만, 익히 알던 대로 그곳이 매우 오래됐음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다. 그밖에는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 (매티스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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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라는 제목의 포괄적이며 실용 적인 마술 공연 비법서입니다. 많은 사람이 "마술로 돈 버는 법"이라는 소제목이 붙은 분량만 읽었는지 종이가 너덜너덜합니다.]


현명한 마술사는 절대 공짜로 공연하지 않는 법. 다만 우리의 비법을 가리켜 싸구려 아류라 손가락질하며 아치 위저드야말로 진정한 비전의 대가라고 추켜세우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정말 그런 명사께서 드높은 탑에서 나와 공연을 관람하고자 행차한다면, 우리처럼 변변찮은 재주꾼들에게 마술의 본질을 놓고 한마디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거다.
점잖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정한 마술이란 지팡이나 마법서나 뾰족한 모자 같은 겉치레가 아니라, 정진해서 학문을 갈고닦는 자세에서 나온다며 열변을 토할 것이다.
그렇게 높으신 분께서 설교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 조수를 시켜 묵직한 주머니를 털면 된다. 이렇게 하여 현명한 마술사는 바람잡이의 중요성을 선보이고, 아치 위저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다.

드루이드의 장부 (드루이드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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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뒷면에 "물품 대장"이라고 밑줄 친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흙먼지가 묻은 책장에 식품과 의약품의 출납 현황 기록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물자가 점점 떨어지며, 말미에 가서는 거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안수르의 정예병 모병 벽보 (칼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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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벽보가 눈길을 끕니다.]
안수르의 정예병 - 용감하기로는 발더스 게이트 제일가는 용병단!
당신에게도 용기가 있다고요?
지금 바로 지원하세요!

리아의 할 일 (리아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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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에서 해야 하는 일을 짧게 정리한 글입니다.]


바깥 도시에 숙소 구하기.
불주먹 용병대에 입대하기.
홧김에 롤란 목 조르지 않기.

로로아칸이 보낸 편지 (롤란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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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 나의 관심을 끌기란 쉽지 않건만, 너는 정말 운이 좋구나. 편지를 보니 잠재력이 있어 보이더군. 그러니 기회를 주마.
미리 경고하는데, 내가 무슨 일을 시키건 군말 없이 따르도록. 힘은 결코 공짜가 아니다. 나약한 제자는 사절이다.


로로아칸

머콘의 이야기 (머콘의 보상)

 

판더나의 일기 (마비당한 티플링 판더나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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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라에게


하나마나한 짓인 줄은 알지만 너 말고는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요즘따라 못난 짐짝이 된 것만 같아. 요즘따라 네 빈자리가 더욱 허전해. 기운을 돋우는 따스한 격려가 그리워. 걱정도 팔자라던 핀잔마저 그리워.


네가 이렇게 떠나다니. 다시는 같은 실수를 뒤풀이하지 않겠어. 다른 사람마저 잃을 수는 없잖아. 널 지키진 못했지만 나머지 일행은 반드시 지켜낼게.


죽는 그날까지 사랑해.


판더나


드루이드 거주지

휘갈겨 쓴 쪽지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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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펫에게 먹이를 주지 말 것.

이미 게을러서 탈이니.

서신 보고서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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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갈의 필체에서 초조함이 묻어납니다.]


네티가 기르던 새, 시리스가 마귀할멈의 전갈을 물어 왔어. 분명 지난주에 죽어서 묻었는데. 마귀할멈이 무슨 수로 녀석을 찾은 걸까.


서로 얼굴을 보자는데, 거의 협박이나 다름없었어.


답장은 안 했어. 시리스는 전보다 깊이, 더 무거운 돌 아래에 묻었고.

태곳적 참나무 찬송가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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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잎새에도, 나무에도 계시니라. 나무를 가꿈이 우리의 도리라. 나무를 저버림은 아버지를 저버림이라.


아버지는 풀잎에도, 새싹에도 계시니라. 맘을 달래고 몸을 가눌 곳을 주노라. 녹음을 어루만진다는 건 아버지의 참뜻을 배움이라.


아버지는 불길에도, 불꽃에도 계시니라. 불을 두려워한다는 건 아버지의 권능을 알기 때문이라. 불을 키운다는 건 아버지의 말씀을 외면함이라.


실바너스여, 평화를 내리소서. 실바너스여, 권능을 내리소서. 실바너스여, 악을 물리치소서.

검의 해안 연구서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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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려낸 지도 조각에 향긋한 수액을 발라 책장에 붙였습니다.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길의 산맥 너머 동쪽 땅에는 "저주에 잠식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때 묻은 보고서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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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발자국이 덕지덕지 묻어서 온전한 문장이 없습니다.]


동물 정찰대를 파견... 동부 마을... 아마 주민들은 아직 살아... 끔찍한...

세부 보고서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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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윗부분에 적힌 제목 "그림자 저주" 아래로 필기가 되어 있습니다.]

 

- 나무는 저주에 잠식됐으나 여전히 살아 있다.
- 마법이 근본부터 왜곡됐다. 저주를 제거하려고 시도하면 시전자를 잠식하려 든다.
- 저주의 범위와 심각성으로 보아 신이 개입한 것 같다. 그림자의 특징과 샤 신전 근방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이 배후에 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숲의 일지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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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의 전반부는 흘린 글씨로 빽빽이 적혀 있습니다.]

단풍월 14일.

고향에서 쫓겨나는 고초를 겪었음에도 엘터렐 난민들은 씩씩한 모습을 되찾았다. 어쩌면 애써 내색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제블로어는 여전히 발더스 게이트로 출발할 결심을 굽히지 않고 있었기에,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권했다. 아직 숲에는 화가 미치지 않았지만 주변 일대에 어둠이 드리우고 있으니.

낙엽월 2일.

숲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근처의 폐신전에서 유물을 찾는다는 모험가들이 나타났다. 말리는 것이 도리겠지만, 설마 그곳을 노린다면... 어둠을 몰아내고 길을 틀 묘수가 될지도 모른다. 길잡이로 나서야겠군...

[여기서부터 필체가 반듯해지며, 적은지 얼마 되지 않아 분필 가루가 날립니다.]

 

곡지력 1492년, 세척의 범선이 출항한 해, 우크타

회합의 일인자인 할신 스승님께서 용병들을 따라나선 이후 행방이 묘연하다. 용병들의 말에 따르면 근방에서 고블린이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회합의 이인자인 코가 스승님의 지시에 따라 내가 일지 작성을 담당하게 되었다.

특기할 사건으로는 코가 스승님이 최고 드루이드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그러나 나와 코가 스승님도 어디까지나 대행이라는 것이 실바너스의 뜻이므로, 할신 스승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시기만을 바랄 따름이다.

하인 올란

일지 12: 1371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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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1371"이 적힌 묵직한 책으로, 암녹색 배경의 우아한 수사슴 문양이 찍혀 있습니다.]


우크타 6일: 드루이드 둘과 신입 몇몇을 북쪽 마을로 올려보냈다. 두 해 연속으로 흉작을 겪은 터라 올겨울을 나기 어려워 보인다.


우크타 9일: 발더스 게이트에서 온 무리가 숲 언저리에 야영지를 세웠다. 곰 두 마리와 여우 한 마리가 찾아왔다. 서식지가 불타버렸고, 여우 새끼 중 절반이 죽었다고 한다. 내일 야영지를 찾아가 봐야겠다.


우크타 10일: 문전박대당했다. 숲을 베어내고 근처에 얼쩡대는 짐승은 깡그리 죽여 버리겠다고 한다. "숲을 개간해 도시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됐으니 꾀를 내야겠다.


우크타 12일: 산사태 한 방에 해결됐다. 농기구 태반이 파묻혔고 그나마 건진 것도 망가졌다. 앞으로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남쪽 마을에 레드 위저드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조사 차원에서 레인저 셋을 보냈다. 혹시라도 붉은 옷자락을 봤다는 보고가 들어온다면, 곧바로 실바너스의 전당에 연락을 취할 것이다.

가시덤불 의식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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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주문과 기도문이 두루마리의 앞면을 어지럽게 뒤덮고 있습니다. 뒷면에는 가시덤불 의식을 치르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기도가 끝나면 땅에서 가시덤불이 돋아나 의식을 행한 이들을 보호한다고 합니다.]

에메랄드 회합: 계명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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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 칙령 지고의 삼대 계명

1. 형태를 불문하고 자연의 질서를 보존하라.

2. 자연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세력을 근절하라.

3. 에메랄드 회합의 일원은 지치고 다친 이들을 결코 외면치 말라.

간드와 발전에 관해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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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지 오빠에게

작작 좀 해! 그놈의 에메랄드 회합 자랑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어. 본인들은 페이룬 사람들의 친구니, 어지러운 세상에서 문명과 자연의 균형을 위해 싸우니, 그런 말로 포장할지 몰라도 전부 헛소리야! 드루이드는 발전과 지성의 주적이야. 세상이 풀밭에 용변을 보던 원시시대로 퇴보하면 도리어 기뻐 날뛸 작자들이라고.

부탁이니 발더스 게이트로 와서 내가 있는 경이의 대신전 구경이라도 해. 여기서 공부하면서 배운 것들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몰라! 양수기만 해도 그래. 이것만 있으면 힘들게 양동이로 물을 길어올 필 요도 없어. 지치지도 않고 며칠이나 마차를 모는 증기 황소도 있다니까. 더구나 이 편지는 어떻고? 최신 기계식 인쇄기로 받아 적어서 찍은 거야. 쓰다 보니까 재미있어서 나도 모르게 여러 장 인쇄하게 되더라.

그러니 오빠, 적당히 해. 기껏 집에 왔더니 오빠가 궁상맞게 산딸기나 따면서 밭이 여우 서식지를 침범한다며 엄마 아빠랑 실랑이하는 꼴을 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속상한지 몰라.

꼭 답장하기다, 알았지? 그리고 다음 달이 아빠 생신이니까 잊지 마.

사랑을 담아,
애비게일이 씀

팔도언 찬송가: 그림자 드루이드의 교리 (코가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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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등이 닳고 닳아 너덜너덜한 가운데 모서리가 접힌 책장이 눈에 띕니다.]


균형은 허구다. 인간이 무리를 짓는 곳의 자연은 신음할 뿐이다.


조화는 가식이다. 육신에 얽매인 인간은 짐승을 길들이고 녹음을 파훼할 뿐이다.


우리는 천둥이요, 비바람이라. 인간을 멸하고 새로운 생명을 기르노라.

반쯤 찢어진 쪽지 (코가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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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에 난잡한 흠집이 가득합니다. 마치 글씨를 쓴 것이 아니라 새긴 듯합니다.]
코가.
습지 정박장. 그루터기. 만나자. 혼자 와라.
올로든.

드루이드의 수첩 (드루이드 거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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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오래돼서 잉크가 희미하게 지워지고 종잇장은 바스라지기 시작한 기록장입니다. 그래도 몇몇 글귀는 어렵사리 읽을 수 있습니다.]


케더릭은 최후를 맞았으나 우리는 영토를 잃는 대가를 치렀다. 어둠이 내려왔고, 삽시간에 주변을 집어삼켰다.


[...]


...그림자에 뒤쫓겼다. 드루이드와 하퍼 결사 모두 차례대로 죽임을 당했다.


[.....]


... 부상자를 대피시킨 뒤 생존자를 찾으러 돌아갔으나...


[...]


...놈의 영혼을 찾았다. 영혼을 처치하고 놈의 협도를 챙겼다...


[...]


...칼날에 그림자가 스며들어 있다. 뼈아픈 승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협도를 금고에 고이 보관하기로 했다.


급히 적은 쪽지 (드루이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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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에게


서재를 여는 서클릿을 네게 맡기마. 항상 머리에 쓰고 있으렴.
만일 금고실에 들어갈 일이 생기면 래스에게 부탁하거라. 래스가 룬을 보관하고는 있지만 달란다고 넙죽 주지는 않을테니,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닌 이상 말 꺼내지는 말고.
내가 없는 동안 연구 기록을 지켜 주고 동물들을 잘 돌봐주기를 바란다. 다만 터펫한테 생선은 주지 말거라. 그러다 버릇 들라.


할신 스승님이

드로우 기생체에 관한 기록 (드루이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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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와 일리시드 올챙이의 해부도 사이로 다급함이 묻어나는 필기가 적혀 있습니다.]
...기생체는 뇌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있었다... 일리시드 유충이 틀림없다. 그런데 어떻게 숙주가 감염 여부조차 모른단 말인가?
...사체에는 세레모포시스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적은 글귀에는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설마 변형된 것인가???

할신의 일지 1권 (드루이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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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네티와 숲에서 명상하던 중 드로우가 이끄는 고블린 무리의 습격을 받았고, 우리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말로 기이하고 심란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 다음이었다. 드로우가 죽자 시체에서 기생체가 나오더니 달아나려 들었다. 기생체를 포획했고 숙주의 사체도 서재로 옮겼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았다. 네티도 짚이는 데가 있는 눈치였지만 캐묻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주변에 알리기 전에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코가는 나로서도 모르는 확답을 달라고 성화일 것이 뻔하잖은가. 누군가가 일기를 훔쳐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불상사가 없도록, 더욱 자세한 조사 기록은 별도로 남겨야겠다.

드로우의 편지 (드루이드 도서관 해부당한 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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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를 추격해 본거지의 위치를 파악한 다음 보고하라.
정찰대의 본분을 잊지 말도록. 멋대로 교전하지도, 피를 보지도 마라.
염탐만 하고 돌아오도록. 다음 방침은 내가 결정한다.
- M.

사적인 기록 (드루이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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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더릭에 있던 순간, 난 우리가 실패했음을 뼈저리게 느꼈다. 놈은 잠시 물러났을 뿐, 패했던 것이 아니었다. 원한을 품고 그림자에 물들어 갔으니, 희망의 불씨가 꺼지고서야 뒤늦게 나선들 무슨 소용이랴.

목격 기록 (드루이드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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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아울베어가 목격된 사례가 날짜별로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열흘 전의 마지막 기록에는 "새끼다!"라는 글귀와 함께 밑줄이 죽죽 그어져 있습니다.]

드루이드의 쪽지 (비밀 금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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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움을 청한다고 한들 에메랄드 회합에서 나설 리가 없다. 이곳의 땅은 깊은 상처를 입었고 좀벌레가 기승을 부린다.
도움의 손길을 기대하기는 어려워도, 다가올 어둠에 홀로 맞설 필요는 없을 듯하다.


페이룬의 민요 (알피라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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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집필 중임에도 분량이 상당한 책으로, 페이룬 전 역의 다양한 악풍과 기보법을 연대순으로 기록했습니다. 검은 잉크로 가지런히 필사된 음표 사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책장이 있습니다. 종이를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두서없는 곡선 아래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마이코니드의 노래


오그마 맙소사, 들리고 보이고 이해가 되고 느껴져. 그런데 글로 남길 수가 없네. 아니, 이러면 어떨까?

미안해 (하피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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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암에게


편지가 뜸해서 미안해. 그동안 많이 바빴거든.


먼저 좋은 소식이 있어. 앞으로 두 손가락 매기한테 시달릴 일은 없을 거야. 돈을 다 갚았거든. 그동안 당신까지 들볶이게 해서 미안 해.


이제 나쁜 소식이야. 한동안 집에 가기 어려울 것 같아. 용병단에서 받은 보수로 돈을 갚았는데(어느 용병단인지는 안 밝히는 편이 좋 을 것 같아), 이제 그 대가로 얼음바람 골짜기에서 일을 좀 뛰어야 하거든. 비용을 선불로 받은 이유는... 이런 이야기를 편지로 하자니 정말 심란하네...


용병단에서 워락을 구하고 있었어. 날 원했지.


캠비온의 거래를 받아들였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는 변명은 하지 않을게.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 그래도 후회는 없어. 덕분에 새로 태어났거든. 이렇게 힘이 넘치기는 난생 처음이야. 한밤중에 유황 냄새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것 빼고는(심심하면 "아무 이상 없는지 살펴보러" 들리더라) 아무런 불만도 없어.


당신이 답장하지 않는대도 이해해. 내가 영영 돌아오지 않기를 바란대도 원망하지 않을게.


사랑해, 미리암. 나하고 함께하지는 못하더라도 당신이 행복하기를 빌어.


에드먼드가

난해한 일지 (하피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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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무샤립이 알려준 길로 왔지만 어딘가 꺼림칙하다. 오는 내내 동물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사방에선 낯선 소리만 들려온다. 우리는 도저히 편하게 눈을 붙일 수 없었으며, 신발 밑창에 들러붙은 진흙은 굳어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부디 빠른 시일 안에 찾아야 [...]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머리가 뭉텅 빠져 있었다. 역효과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설마 이런 식의 [...]

[...] 아세러락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오무인의 애가가 합창처럼 귓가에 맴돈다. 대체 이 지옥 같은 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벽이며 천장이며 바닥이며, 사방에서 그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혹시 그자의 무덤인가? 아니면 [...]


[알아볼 수 있는 마지막 장에는 석탄으로 끼적인 수염 악마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듯 입을 벌린 모습입니다.]


늪지대

너덜너덜한 편지 (메이리나 오빠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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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 드미어 오빠에게


부디 화내지 마. 난 작정했으니까. 내가 없어진 줄 알면 오빠들이 무슨 사고라도 칠까 걱정돼서 편지를 남기는 거야.

마귀할멈을 찾아갈 거야. 코너를 위해서라면 그쯤은 감수해야지. 처지가 바뀌었더라면 그이도 그랬을 테니까.

금방 돌아올게. 그러니까 엄마한테는 말하기 없기다? 괜히 말했다가 엄마 주름살만 늘어날라.


메이리나가

다정한 쪽지 (늪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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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 간식도 마련해 뒀으니 잠시 쉬며 숨 좀 돌리고 가려무나.
에텔 할머니가

코가에게 보내는 편지 (늪지대)


빛바랜 쪽지 (해그 피해자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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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읽기.

명심해. 마귀할멈은 절대 네 편이 아냐. 가족도 아냐.
음식은 마귀할멈이 보는 앞에서만 먹어.
차도 마귀할멈이 보는 앞에서만 마셔.
가면은 쓰지 마.
가면은 쓰면 안 돼.
절대로 쓰지 마.

[나머지 여백에는 굵고 큼직한 글씨로 "속지 마"라고 적혀 있습니다.]

에텔에게 보내는 편지 (강가의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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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필기체로 시작한 편지이지만 흐트러진 악필로 끝을 맺습니다.]

에텔에게

발더스 게이트에서 돌아가는 낌새가 심상치 않아. 더러운 잡것들이 날 본진 밖으로 유인하려 들지 뭐야. 놈들의 앞잡이를 적어도 넷은 해치웠어. 누가 사주한 짓인지 아무도 실토하지 않더군. 그래도 조만간 알게 되겠지.

너야 팔자 좋게 그놈의 양 떼에 둘러싸여 산다만, 조금이라도 눈치가 이상하다 싶으면 뜸 들이지 말고 즉시 편지 보내.

M

에텔에게 보내는 편지 (해그의 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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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필기체로 적은 편지입니다.]

에텔에게

요즘 장사가 시원찮다며? 나한테 건수가 하나 있어.

간도 크게 돈을 떼먹고 발더스 게이트에서 튄 놈이 있지 뭐야. 끄나풀을 풀어서 놈이 치온타 강을 따라 네가 있는 곳으로 가게끔 손을 썼어.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맘대로 하렴.

처리해 주는 보답으로 네 구미에 맞을 년을 하나 줄게. 어미가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발을 동동 구른다지. 연락책을 시켜서 너한테 가면 도움받을 수 있다고 바람을 넣어 놨단다. 평소에 하던 대로 보낼 테니 그리 알아.

M

에텔이 보낸 편지 (해그의 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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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필로 쓰다 만 편지 위로 잉크 얼룩이 가득합니다.]

친애하는 자매에게

마음은 좀 추슬렀니, 아가? 그런 하룻강아지를 놓치다니 너답지 않구나. 나 같으면 분해서 잠도 못 잤겠다. 그래도 레드캡을 풀어서 놈을 잡았으니 걱정 말렴. 지금 녀석들이 느긋하게 본때를 보여 주고 있단다. 비명은 며칠 전에 멎었는데 징징대는 소리는 여전하더구나. 마귀할멈을 등쳐먹은 일을 땅을 치고 후회하다 죽을 게야.

그나저나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어미를 뒀다고? 맘에 쏙 드는구먼. 아주 근사한 가면을 만들어 줘야겠어.

조만간 꼭 우리 집에...


고블린 부락

테스크 고블린 시집 (고블린 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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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어느 날 위저드를 만났네
나더러 말 똑바로 하라네
말 못하면 주문을 배워도
시전이고 뭐고 싹텄다고 하길래
홧김에 망치로 패 죽였네


II
어이! 그건 또 뭐냐? 

바보야! 시집 첨 보냐? 

뒤 닦는 데나 실컷 써!


III
시를 쓰니 어떤 기분이든? 

하루는 어떤 꿈을 꿨는데 

웬 오우거가 나왔거든?
떡대가 막 달려드는데
고간을 냅다 확 걷어차고! 

기분 좋게 깼단 말씀이야 

이만하면 걸작 시 아니냐?

드워프의 시 (고블린 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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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의 아들이 이곳, 어둠의 심연에 잠드니,
그분의 성스러운 빛으로 무덤을 봉하리.
다시는 만월이 별들에 맞닿지 않기를,
다시는 어둠이 달의 성녀의 문턱을 넘보지 않기를.


[여백에 필기가 있습니다. "신전 지하에서 문을 찾았다. 달이 돌아가는 구조 같은데, 어떻게 맞춰야 하는 거지?" 아래로는 별 무리와 달의 위상이 간략히 그려져 있습니다.]

휘갈겨 쓴 쪽지 (고블린 부락 다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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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잇조각에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하면서 끄적인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분은 지하에 사시니까 달이니 별이니 하는 미사여구는 안 되고... 피부도 흉터나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하다 보니 칭찬하기엔 애매해... 내가 너무 작다고 하시면 입 맞출 때를 생각해 미리 발판을 장만하겠다고 해야지... 다음에 또 뵙게 되면 머리에 죽은 거미도 올리고... 내가 죽인 사람들의 귀나 손가락을 선물로 드려도 되고...

양피지 (고블린 부락 다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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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겨진 편지에 고블린이 드로우에게 버섯 다발을 선물하는 유치한 낙서가 그려져 있습니다.]


친애하고 아름다우신 민타라 님께


아마 저를 기억하지 못하실 겁니다. 하기야 아직 별 볼일 없는 잔챙이니까요. 물론 앞으로는 또 모르지만요.
아그들이랑 닭 쫓기를 하던 중 나리께서 라그즐린 두목을 보러 오신 것을 봤습니다요. 두목한테 닭쫓는 것 못잖게 인간도 잘 죽인다면야 저희도 제구실을 할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저를 똑바로 바라보셨지요. 알아봐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음 습격에 나가면 아주 피바다를 만들어 절대자께 눈도장을 찍겠습니다요. 그럼 저도 달오름 탑으로 갈 테고 나리께서도 저를 눈여겨봐 주시겠지요. 무다리에 눈에 흉터가 있는 녀석이 바로 접니다요.


클라가 올림

냄새나는 편지 (고블린 부락 다리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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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잇조각에서는 워그 오줌 지린내가 납니다. 끄적인 글 위로 줄을 죽죽 그어 지운 흔적이 있습니다.]


사랑스러운 민타라님께


저는 언더다크에 가 본 적이 없습니다요. 그리카 말로는 오우거조차 아기 노움처럼 보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괴수가 득실거린다더군요. 하지만 맛난 버섯 틈바구니에서 민타라님처럼 아름다우신 분이 자라나는 곳이라면야 세상에 언더다크보다 살기 좋은 곳도 없겠지요.


[나머지 글귀 위로 큼직한 글씨를 휘갈겨 놓았습니다. "버섯에 빗대면 드로우가 좋아할까? 그러겠지."]


폐허가 된 신전

냄새나는 쪽지 (거트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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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웃대다 잡힌 그 드루이드는 한낱 도굴꾼이 아니었다. 이름이 할신이라던가, 얼굴도 못난 놈이 이름까지 못났어. 채찍꾼들이 그 못난 놈을 워그 우리에 가두기 전에 몇 마디 나눴다. 듣자니 우리 몸속에 썩을 것이 든 것 같다더군. 나한테도 그게 들었는데, 자기가 없애도록 도와주겠다나 뭐라나. 개뼈다귀 주제에 시건방진 소리 말라고 한 마디 했다. 이제 우리는 절대자께 총애받는 몸인데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속에 썩을 것이 든 사람은 오히려 놈이야. 그러잖아도 워그 우리에는 썩은 고기가 널렸지. 놈을 잡을 때면 산 채로 몸뚱이에 구더기가 자라나게끔 아주 천천히 죽일 테다.

전쟁 지도 (민타라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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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필획으로 주변 일대를 지도에 그렸습니다. 고블린 부락은 눈에 띄는 녹색 잉크로 표시됐으며 아래쪽 강에는 "치온타"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밖에 다른 세 장소에 짧은 기록이 있습니다.

"행상 - 고블린"은 북서쪽.
"통행료 징수소 - 놀"은 북쪽의 먼 끝자락.
"숲 - 물자 공급처"는 부락 동쪽의 숲을 가리키는 화살표 위에 적혀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작은 글씨로 "월계수 사이에"라고 적혀 있습니다.]

도끼가 박살 났네! (폐허가 된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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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글러비예트, 도끼가 박살났네
채찍질도 간지럽고, 사제들도 골로 갔네

내 앞에 나타나기만 하면 눈깔을 확 뽑아 버릴 테다
토막토막 썰어서 고블린만하게 만들어 주마

절대자께서 무릎을 꿇리실 거다
울고불고 빌면서 목숨이나 구걸해라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발송 일지 (셀루네 신전에서 언더다크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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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 서고 보관용으로 분류된 기록부로, 신전에서 지하로 보낸 마법 전음 내역이 필사되어 있습니다. 신전이 처음 세워진 무렵에 주고받은 기록으로 보입니다.]


자러스,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어. 신전에서 정착민을 도울 생각은 않고 언제까지 지하나 쏘다닐 셈이야? 셀루네의 성직자라는 직분을 잊지 마.
-M


모나, 여신께서는 길을 밝혀 주시는 존재잖아. 언더다 크에도 빛을 비추라는 것이 그분의 뜻 아닐까? 예배당 을 새로 지었으니 교리 문답은 여기서 마저 하자. 

-J


예배당을 새로 짓다니?! 신전에 쓸 건축 자재로 놀이터 나 지었단 말이야? 달의 전당에는 뭐라고 보고하란 말 이야?
-M


짐들 싸라고 해! 지하 동굴이 대성당 본당보다 훨씬 더 넓어. 건축이 거의 끝났으니 더 내려가 볼게.
-J


그만 좀 해! 언더다크는 놀이터가 아냐. 휘하에 수습신도밖에 없으면서 무슨 은성 사제라도 거느린 줄 알아? 당장 복귀해.
-M


좋은 말로 할 때 대답해. 전음에 쓸 철사도 잔뜩 챙겨갔잖아. 어서 응답해.
-M


자러스, 응답해.
-M


모나, 되는대로 방비를 강화했지만 오래 버티긴 틀렸어. 땅굴을 봉쇄해. 내려올 생각 말고. 역시 내가 무모했어. 여기는 우리가 있을 곳이 아냐.
-J


자러스, 그대로 버텨. 일단 증원을 보낼 테니까. 조금만 더 버텨. 

-M


됐어, 희생자는 우리만으로 충분해. 수습신도들이 내 명령대로 땅굴을 무너뜨렸어. 그러니 대견하게 생각해. 전부 내 탓이지만 여신의 빛을 전파하고 싶었다는 마음만은 알아줘.
- 여신의 빛 속에서, 수습신도장 자러스

빛바랜 일지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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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124번.
전초 기지 인근에 지성체의 흔적이 보인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록 125번.
놈들의 정체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기도비닉을 유지할 줄 안다. 아마 드로우로 추측된다.


[다음 몇몇 기록은 너무 희미해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기록 129번.
놈들을 스펙테이터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도는 남쪽으로 유인했다. 그럼 이제 언더다크가 알아서 처리할 테지.


기록 130번.
목격 보고 없음.


기록 131번.
목격 보고 없음.


기록 132번.
민스가 남쪽에서 드로우처럼 생긴 석상을 봤다고 한다.
스펙테이터한테 석화 능력은 없을 텐데... 아무튼 덕분에 걱정거리를 덜었다.

빛바랜 일지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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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장의 대부분이 백지인 작은 기록부로, 마지막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록 182번.
내가 오판했다. 근처에서 목격되는 드로우를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놈들은 정찰대였다. 놈들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생각한 우리가 어리석었다. 내가 남기는 기록은 이것이 마지막이다. 앞으로는 민스가 나 대신 기록할 것이다.

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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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를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밤마다 달과 별에 기도했던 탓일까, 밤하늘이 보이지 않으니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혹시 그것도 불경죄에 속할까?
흉벽 위에서 보이는 빛이라고는 놈들의 번득이는 안광 뿐. 놈들은 몸을 숨기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수습 신도장에게 계획이 있을 것이다. 모두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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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결사 항전이다.

정의로운 달의 성녀시여, 저희에게 빛을 내리소서.
저희가 어두운 밤에 헤매지 않도록 인도하시고,

저희가 의로운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옵시고,
영원토록 빛나도록-

[기도문의 마지막 문장은 물기가 묻은 것처럼 번진 자국이 있습니다.]

수습 신도장 자러스의 일지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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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자기 행적을 일지로 남기는 것은 분에 넘치는 짓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성문 밖으로 드로우가 집결하는 광경을 보니, 이미 내 오만의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이 든다. 인제 와서 그 무게를 더한다 한들 티가 나지도 않으리라.
내가 아니라 나를 따라 어두운 지하까지 내려온 신도들을 위해 기록을 남긴다. 이들의 희생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 수습 신도 노언 레미스: 드로우와의 교전에서 퇴각하던 중 깊은 땅굴에서 실종.

- 북방 불모지 출신 수습 신도 설크: 화살이 스쳤고, 그에 따른 중독으로 사망.

- 수습 신도 브리 브레카: 석공 망치로 드라이더에 대적.

비록 이들이 모두 수습 신도였지만 이들이 보고 겪은 고난은 평신도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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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의 땅굴을 무너뜨리고 성문을 열 준비 중이다. 정면 돌파라면 승산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실패할 때를 대비해 명단을 남긴다. 이들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건 그 원흉은 오로지 하나, 수습 신도장 자러스임을 밝힌다. 자러스는 교단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허영에 사로잡혀 어둠을 개척하려 했으나, 세상에는 빛이 닿지 않는 곳도 있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

전부 그자의 만용 탓이다.

밤의 노래를 찾아서 (언더다크 셀루네 전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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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귀하다는 물건을 찾아내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실제로 전 세계의 보물 사냥꾼들이 오로지 밤의 노래를 찾기 위해 검의 해안으로 향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들은 매번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접근도 하지 못하거나, 아예 실종되기까지 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가장 최근에 만난 보물 사냥꾼은 그랄리라는 하프오크 였는데, 그는 목숨을 잃지 않고 밤의 노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건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의 보물 사냥꾼이 말한 바와는 달리, 밤의 노래가 치온타 강에 인접한 셀루네 교단의 요새가 아니라 실은 달오름 탑 주변 어딘가에 있는 오래된 샤 교단의 요새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랄리는 그렇게 말하며 어떤 강력한 그림자가 이 요새에 접근하는 자들을 막아선다고 덧붙였다.


꼼꼼한 일지 (마이코니드 군락, 블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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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일지에 적힌 글자가 너무 깨알같고 빽빽한데다 잉크가 번져서 읽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실로 놀랍다. 마이코니드를 관찰한 결과, 전달 매개 (포자)의 차이는 있어도, 이들이 마인드 플레이어의 정신감응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신 감응을 통한 결속 방식은 상이하나 양측 모두 생물학적 발생 기원이라는 점은 상동하다.

선천적 정신 감응 능력이 두뇌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나아가 타인과 자신의 정신이 혼재된 상태는 신체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단편적인 생각이나 심상이라도 수용자의 정신에 심층적으로 각인될 경우 극도의 공포나 쾌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체험으로 특정한 기억이 영구적으로 뇌리에 남을 경우, 과연 그것이 온전한 자기 기억이라 할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알 순 없지만 연구를 계속하려면 마이코니드 포자가 더 필요하므로, 조심스럽게 채취해야 한다.


휘갈겨 쓴 쪽지 (후크호러에게 홀린 잊힌 필로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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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필체로 끼적인 글귀가 가득합니다.]
아다만틴 용광로의... 수호자? 용암에서 일어나, 용암으로만 쓰러 진다. 달군. 망치. 달군. 망치!
어디 있는 거야???


[여기서부터 아래에 "X" 표시가 된 작은 지도가 그려져 있고, 그 밑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도언, 그놈이 안다

너덜너덜한 두루마리 (잊힌 필로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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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만 조형술 두루마리에 잇자국과 말라붙은 침 자국이 가득합니다. 글귀의 일부만 간신히 눈에 들어오는군요.]
스캐렌 익센 스벨그! 용암
  용암
     용암용암
        용 용용암

절망의 용광로의 거대한 도가니 (자그림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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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을 보고 베낀 내용으로, 언더다크의 거대 용광로의 건설에 관한 비화와 그 사용법이 적혀 있습니다.]


샤 신도 중 실루브 얄리라는 노움은 캔들킵에서 소서레까지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출중한 마법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얄리의 감독 아래 샤 신도들은 고온으로 미스랄을 가공하여 아다만틴을 제련하는 대용광로를 건설했다. 여기서 제련된 아다만틴을 바탕으로 이들은 최고의 무구를 주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얄리의 진정한 역작은 용광로가 아니라 용광로를 지키고자 용암 속에서 만들어낸 수호자로, 이 수호자는 그 어떤 주문이나 날붙이도 들지 않는 막강한 인공물이라 한다.

 

[여기서부터 대용광로를 가동하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재료: 미스랄 광석 및 적합한 거푸집.
도가니와 금형실에 광석과 거푸집을 투입.

말라붙은 일지 (추락사해 죽은 드로우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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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을 들어줄 충직한 시녀. 맬리스 도어든의 전례처럼 그것이 내가 소환한 전부였다. 어쩌면 욕망의 어머니신 롤스 본인을 불러냈던 것인지도 모른다만.


요크롤은 실로 장관이었다. 책에 따르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는 말이 있었지만 직접 맡아 보니 묘하게 향긋한 구석도 있었다. 요크롤이 주변 집기를 박살 내면서 난동을 부리기는 했어도 이만한 소환을 해냈으니 그야말로 대마법사 뺨칠 성과다. 그런데도 정작 그자는 날 드라이더로 만들겠다며 역정을 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두고 보라지. 머잖아 멘조베란잔의 소서레로 돌아가면 대마법사도 내 앞에 고개를 조아릴 테니까. 바야흐로 나의 시대가 오리라!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얼룩진 일기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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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멓게 그을린 일기장의 표지 안쪽에 "월브렌의 물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나마 읽을 수 있는 부분에는 지상 세계로 떠난 자기 친구 바커스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빛바랜 일지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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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안쪽에 "땅굴지기 미르나"라는 이름이 적힌 일지로, 책장에는 계산식과 장비 목록 및 탐험 기록이 가지런히 쓰여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마지막 기록입니다.]


탐험 #42: 열흘간의 북부 사분면 탐사에서 돌아왔다. 채굴 후보지 두 곳을 살펴봤고 아란두르 광맥을 하나 발견했다. 웰소가 발파를 맡았고, 교대조를 짜서 1차 채굴에 들어갔다. 내 동생이라지만 언젠가 훌륭한 땅굴지기가 될 자질이 보인다. 다만 급한 성격을 고치고 바위를 읽는 법을 더 배워야 한다. 가끔 보면 지상 종족처럼 맹해서 탈이다. 연습이라도 좀 시킬 겸 이따 칠흑 호수로 데려가야겠다.

경고 편지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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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은 편지로, 칠흑 호수 건너편에 드웨가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도니 몸조심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버려진 일지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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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풋을 위해 깜짝 생일잔치를 열었다. 그 천치가 어떻게 150을 넘겼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좌우간 축하할 만한 일이다. 우리가 직접 양조한 불위스키를 보자, 녀석은 감격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난 한 잔만 마셔도 혀가 얼얼하던데, 그 정신 나간 녀석은 그날 밤에 한 통을 몽땅 비웠다. 그러고도 다음 교대 때 멀쩡해서 봐도 봐도 신기할 지경이다. 미르나 말로는 녀석을 수레에 태워 "재고 감시"를 시켜야 한다나 뭐라나. 결국 도중에 곯아떨어져 요란하게 코를 고는데도 머나는 그냥 내버려 뒀다. 게으름뱅이 주제에 저렇게 마음 씨 좋은 땅굴지기를 만나다니, 정말 팔자가 늘어졌다니까.


나도 슬슬 눈 좀 붙여야겠다. 젊은 애들한테 삽질하고 곡괭이질 연습을 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아직 저크나무 채집도 못 끝냈으니. 거 참 시간 빠르네.

피로 물든 일지 (언더다크 노후한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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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에서 채굴한 보석의 형태와 품질을 기록한 장부입니다. 간단하게 보석을 그린 다음, 각 보석 그림 옆에 무게, 색상, 투명도 등의 정보를 남겼습니다. 큼직한 루비를 기록한 대목은 밑줄을 쳐서 강조한 데다 흥분을 감추지 못해 떨리는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비전의 탑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에 관한 논문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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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
L. 드허스트


수서나무 특유의 마법적 성질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 이었다. 위브에 문외한인 사람조차도 체감할 정도로 강력한 항마법 아우라를 형성할 뿐 아니라, 뿌리와 껍질 및 꽃이 마법 도구의 재료가 된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여기서 후자는 지상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으로, 그런 희귀한 마법 도구가 언더다크와 인접한 정착지에서 더러 발견된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지금껏 그 실존 여부는 우리 성직자나 다른 저명한 학자를 통해 규명된 바가 없다. 이에 저자는 그것이 허구가 아니라는 가설 아래,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및 마법을 흡 수하는 성질을 동력원으로 삼는 도구를 제작한 과정을 본 논문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마저 집필하려고 다음 쪽에도 줄을 그어 놓았지만 나머지 책장은 백지로 남아 있습니다.]

어둠으로 가는 길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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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 가는 길
권력과 타락, 고독에 관한 대작 비극


서막. 외로운 길.


천둥 번개가 친다. 소레스 입장.
소레스:
낯선 소리가 주위를 짓누르는 어둠을 깨뜨리네.
악독하고 시건방진 원수의 발소리인가?
아니면 날 고독한 경야에서 구할 친구인가?
검을 피로 적시기 위함이 아니라, 날 위함이니라.


라이시아 입장.
라이시아:
내가 어찌 알리. 아니 그러한가, 소레스?
그간 너무도 격조했으니,
피차 어찌 알겠는가?


소레스:
가만, 저 소리가 들리는가?

 

앰피어스 입장. 

앰피어스:
이게 누군가? 둘 다 낯익은 얼굴이건만,
이리도 낯설어 보인다니.


소레스:
앰피어스로군.


라이시아:
앰피어스! 어쩌다 그런 몰골이 되었나?
창백한 안색이 시체나 다름없으니.


소레스:
눈은 마치 샤처럼 칠흑 같군.


앰피어스:
그러는 자네들은? 이가 비수처럼 날카롭군.
더구나 길은 왜 이토록 피로 점철되어 있는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우리 모두 어쩌다 이리된 건가?


모두 퇴장.

 

서막 끝


제1막. 10년 전.


[나머지 내용은 세 엘프 친구가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 중에 점차 타락과 광기와 고독에 빠져,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너덜너덜한 책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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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희곡 대본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너덜너덜한 책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벌레를 먹고 잉크가 번져 대부분의 희극 내용이 유실됐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작 두 문장뿐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무엇이 진실인가?
나의 어두운 본모습을 드러낼 길은 정녕 없는가?

찢어진 종이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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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종이 위로 글귀가 쓰여 있지만 필체가 떨리는 데다 눈물로 얼룩져 알아보기 힘듭니다.]

 

무거운 침묵 속에서 홀로 고독을 삼키네.
잠시만이라도 네 손을 잡아도 될까?

기운 양피지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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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져서 여러 차례 기운 흔적을 보니 낡기는 했어도 애지중지했던 모양입니다. 제목 모를 짧은 시가 적혀 있습니다.]

 

그대가 남긴 것이라고는 이런 백지장뿐.
그대의 선물은 항상 무심한 것뿐이기에.
마음에 소중히 간직하리, 내 도리는 그것뿐.
마음이 모질지 못해, 차마 버리지 못하네.

이르에게 보내는 편지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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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이르에게


네가 과연 돌아올지, 그리고 과연 이 편지를 읽을지조차 모르겠지만... 정말 돌아오거든 날 기다려줄래? 열흘만 자리를 비울 생각이지만 막상 버나드밖에 없는 텅 빈 탑에 혼자 돌아올 생각을 하자니...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엄두가 안 나. 네가 너무 보고 싶어.
내가 고집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텐데. 네가 만든 번개 발명품과 내 마법을 연구하고, 함께 식사하고, 네가 던지는 실없는 말장난에 웃어 주고, 네 곁에서 잠들고... 서로 티격태격 했지만 그래도 널 사랑해.
그러니 부탁이야, 이걸 읽거든 조금만 기다려 줄래? 금방 돌아올 테니까.
언제나 함께할게,


레노어가


[아래로 다른 필체로 적은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어. 기다리다 보니 어느덧 타새크야. 언제까지고 널 기다리겠지만 넌 끝내 오지 않았어.

손으로 쓴 편지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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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어에게 

 

내가 참견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네가 마지막으로 보낸 편지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불레트를 길들이겠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미르나의 무덤 근처에서 찾았다고 해서 그게 미르나의 환생은 아냐. 레노어, 정말 걱정돼서 하는 말이야. 불레트는 애완동물이 아냐. 녀석을 경비용으로 쓰겠다는 발상은 그렇다 쳐도 너무 애착을 갖는 듯해서 신경 쓰여서 그래. 연구를 마치기 전까지 돌아올 생각이 없다는 건 알지만 외롭고 힘들면 언제든 찾아와.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아,
아마리스


추신: 크로커스를 미르나의 무덤에 올렸다는 말에 가슴이 찡했어. 미르나는 크로커스 꽃밭에서 자주 놀았었잖아? 그러고 나면 늘 재채기하면서도 그 버릇은 여전했지. 정말 착한 여동생 같은 개였어. 살아있을 때 더 잘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드허스트의 일기 (비전의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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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필기체가 빼곡한 일기장으로, 미스트라의 클레릭이 언더다크에서 마법을 연구하면서 보낸 힘겨운 나날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록은 대략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곡지력 1481년, 올터리액 2일


불과 3년 전만 해도 내가 연구 일지가 아닌 평범한 일기를 쓰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눈빛만 마주쳐도 죽이려 드는 험악한 곳에 머물다 보면 자연스레 책에게 말을 걸게 된다. 마찬가지로 3년 전만 해도 연구가 한창인데 다른 미스트라의 클레릭들과 논의하는 일로 발더스 게이트로 다시 호출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떠날 채비는 모두 끝났지만 아직 논문은 초안도 쓰지 못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마당이니, 이참에 내 반지를 가져가서 가능성의 실마리를 보여 줘야겠다. 너는 여기에 두고 갈게, 일기장아. 나를 기다리는 연구들과 함께. 아무리 늦어도 다음 체스 전에는 돌아와야겠다.

 

-L.D.H


언더다크 용광로

너덜너덜한 쪽지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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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대가리들아!
노예 먹이는 오른쪽 통, 로테이 여물은 왼쪽 통이라고 몇 번을 말해?! 또 헷갈리면 그때는 궁둥짝에다 인두를 지질 줄 알아!


스린

더러운 지도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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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는 칠흑 호수와 맞닿은 북쪽의 작은 동굴을 나타낸 지도가, 반대쪽에는 습격에 관한 기록이 있습니다.]


드러그닝 버섯 하나가 우리를 보고는 달아났다. 살집이 꽤 있어서 잡았으면 족히 한 달은 끓여 먹었을 텐데. 나머지 놈들은 자기들끼리 중얼대느라 정신이 팔려서 쪽도 못 쓰고 잡혔고.


니어한테 보수만 받으면 냅다 만톨 데어리스로 튈 거다. 스린이 뭐라건 집어치우라지. 거기만 가면 장어구이에 광천수 벌꿀주며 온갖 지상 음식으로 포식할 수 있어. 버섯이라면 이제 신물이 날 지경이야.

구겨진 편지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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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함에게


잿더미에서 되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차갑게 식었던 절망의 용광로에 다시 불씨가 지펴졌다.


듣자하니 어느 드로우 광신도가 옛 도시 입구에 드웨가를 소집시켰다더군. 절대자 교단에서 교세를 확장하는 것이 틀림없다만, 놈들이 무엇을 노리고 폐허를 뒤지는지 영 꺼림칙해.


너라면 해낼 수 있을 테지. 절망의 용광로에 가서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정탐해라. 교단의 목적을 알아낸 다음 최후의 빛으로 돌아오도록. 그럼 소식을 기다리겠다.


J

훼손된 일지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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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일지의 대부분이 해지고 그을리고 얼룩졌지만 온전한 부분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림자를 등지고 달만 보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가? 지척의 어둠을 보지 못하고 셀루네의 은빛 광명에 눈이 멀어 얼마나 오랜 세월을 보냈는가?


진정으로 보고자 한다면 되려 빛을 가려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진실을 깨우쳐 주신 케더릭 토름께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 샤께 선택받은 케더릭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리라.

나태, 폭식, 악덕론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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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감독관 라더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인내하라!" 곡괭이로 바위를 내려치며 그렇게 외쳐라. "인내하라!" 도끼로 적의 머리를 내리찍으며 그렇게 외쳐라. "인내하라!" 채찍으로 노예의 등덜미를 후려치며 그렇게 외쳐라. 피땀을 흘리는 노동이 우리의 의무이자 축복이다! 그것이 우리 자식과 종들에게 허락하는 보상이다!


그러나 노동의 적이자 재앙인 술을 경계하라. 술잔을 기울이면 나태해지고 폭식하게 되며 정신마저 해이해진다. 술고래는 짐만 되고 무익하기 짝이 없어 혈족의 멍에일 뿐이다. 그런 자는 어둠 호수에 던져 바닥에 가라앉혀라! 그리고서 다시 외쳐라.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노예 목록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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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머리에 굵은 글씨로 경고문이 적혀 있습니다. 스린 병장의물건. 건드리지 말 것!]


이름 - 위치 - 상태
벨드론 - 갇힘 - ?
라리다 - 채굴 중 - 건강함
런크버그 - 채굴 중 - 건강함
미르나 - 갇힘 - ?
필로민 - ? - 실종
스킥피트 - 마그마 시중드는 중 - ? 
툴라 - ? - 실종
웰소 - 채굴 중 - 건강함
위키 - 갇힘 - ?

 

[마지막 줄은 갈겨써서 알아볼 수 없습니다.]

장로의 일기장 (드웨가 브리트바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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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족의 기강이 해이해졌다. 나까지 풀어질 정도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추방자에게 복종하며 어둠 호수에서 10년을 보냈다. 손에 삽과 곡괭이를 들고 강철을 캐며 던스페어린에서 20년을 보냈다. 그만해도 좋다는 털도어의 허락을 기다리며 바위 사이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7년을 버텼다. 그렇게 난 라더궈의 시련을 견뎌냈다. 불평 없이 묵묵히 일하는 법을 배웠으며 피땀 없이는 보상도 없음을 체득했다. 라더궈는 감독관이시며 우리는 일꾼이니, 이것이 우리 방식이다.


털도어들이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라더궈께서 허락하셨더라면 스린 혼자 산이라도 뽑고 남았을 쇠털 같은 시간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놈의 드로우와 절대자라는 신의 명령을 따른답시고 노예들을 채찍으로 닦달하느라 허송하고, 마그마는 악몽 무서운 줄 모르고 술독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는 언제까지나 추방자를 위해 피땀을 흘릴 것이다. 이런 마당에 돈이라도 두둑하게 챙겨 준다면 모를까, 이대로는 손도 까딱하지 않을 것이다. 스린이건 그년이 굽실대는 재수 없는 니어건, 내 알 바 아니다.

마그마의 기록 (드웨가 마그마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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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밤


라더궈께 맹세코 뒷북 에일을 몇 모금밖에 안 마셨는데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마인드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어찌나 실감나던지 촉수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벗어라!" 놈이 머릿속으 로 명령하기 무섭게 나도 모르게 몸에 두른 넝마를 전부 벗어 던졌다. "받아라!" 놈이 피가 시커멓게 말라붙은 단검을 내밀자 저절로 단검에 손을 뻗게 됐다. 이윽고 마지막 명령이 떨어졌다. "새겨라!"


난 고개를 내저으며 다급히 소리쳤다. "싫어, 안 돼!" 식은땀에 젖은 채 잠에서 깨 보니 바짓가랑이가 축축했다. 피스트는 개꿈이라고 했지만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해서 직접 겪은 일 같았다.


이튿날 밤


잔째 들이키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알몸으로 벌벌 떨면서 놈이 건넨 단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뒤에서 마인드 플레이어가 손톱으로 내 얼굴을 어루만졌다. "새겨라!"


난 벌벌 떨며 비명과 함께 칼날을 가슴에 대고 그었다. 단검을 치우자 피가 낭자한 내 가슴 위에 마인드 플레이어의 얼굴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깼더니 브리트바가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브리트바 말로는 우리가 드워프의 일파였던 시절, 일리시드의 노예로 혹사당하며 각인된 기억이 되살아난 탓이라고 한다. 아무튼 과음했다는 이유로 된통 혼이 났다.


"술은 백해무익이야." 브리트바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마실 때는 기분만 좋더라.

소유권 증명서 (언더다크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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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림에서 화염 땅은 물론, 모언디버에서 산란의 심연까지 널리  표하노라.
황금 언덕의 방패가 내린 축복 아래 아이언핸드 노움이 서부 문명지의 언더다크에 소재한 땅굴과 공간과 사람 및 물건에 대한 소유권을 선언한다.
본 증서를 위반하는 자는 투옥 또는 사형에 처한다.


서명 및 인가:
월브렌 봉글

암흑 심판관의 일지 (암흑 심판관 시체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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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기]
심문실은 출입 금지라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케더릭 주군께서도 샤의 주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하셨잖은가? 애뮬릿을 제대로 숨기지 않은 시빌도 잘못이 없다고는 못하지.


[제42기]
애뮬릿 덕분에 지금껏 겪어 보지 못했던 힘을 얻었다.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데다... 너무도 들뜬다! 남들은 인상을 쓰지만 나는 도무지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제... 4 윽! 하!]
도저히... 하, 하하하! ... 흐극...


[제45기]

드디어 끝났다. 감사합니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내가 포복절도하는 꼴을 본 시빌이 목에 걸린 애뮬릿을 홱 낚아채 용암에 던져 버렸다. 광기는 가셨지만 이제 무슨 벌을 받을지 걱정이다. 시빌은 도둑질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데.


언더다크 폐허

절망의 용광로: 역사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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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보다 표지가 더 두껍고 내용도 상당히 빈약합니다.]


마찬가지로 상실의 여신을 숭배했다는 점을 빼면 이곳에 먼저 터를 잡았던 이들에 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이들은 거대한 요새를 짓고, 이를 명명하기를... [얼룩이 묻어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서 왔으며 왜 이곳을 버렸는지는 케더릭 토름에게조차도 모를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샤께 선택받은 자가 그분의 부름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 절망의 용광로는 8세기 전처럼 다시금 여신을 위한 불씨를 지피리라.


이곳에서 토름이 암흑 심판관 군대를 일으키리라.

샤 신도의 일지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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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그런 야수는 난생처음 봤다. 온몸이 근육 덩어리고, 어금니는 팔뚝만 했고, 살점이 그을린 냄새를 풍겼지만 어디에도 불길의 흔적은 없었다. 놈이 들이받자 두터운 바위벽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나머지 심판관들은 전부 죽었거나 죽기 직전이다.

놈은 지옥의 기사들까지 대동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못으로 벽에 고정한 현판처럼 살갗에 붙박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였다.


3일:
갇히고 말았다. 다시금 맹공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잔해를 파기 시작했지만 가망이 없다...

 

7일:

이제 끝이다. 부디 샤께서 그림자로 날 지켜주시길.

석판 조각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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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큰 석판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위쪽 단면은 매끄럽지만 아래쪽 단면은 울퉁불퉁합니다.]


샤께서 나, 케더릭 토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태초에 절대신께서 혼돈을 창조하시매, 그 혼돈에서 내가 태어나 너희를 나의 팔라딘으로 삼았느니라. 오늘부터 나의 계명을 전하라."


비밀의 계명: 어둠에 가린 진실이 비밀이 아니라면 무엇이 비밀인가? 그림자 속에서 숨죽인 말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목소리가 낮을 수록 영향력이 커지고, 불화의 씨앗을 키우며, 깊은 흉터를 남기노라. 남편이 외도를 자랑한다면 이를 아내에게 전하라. 딸이 아비의 물건을 훔쳤다면 넌지시 진실을 알려라. 기만을 당한 자는 샤에게 귀의하며, 불륜을 당한 자는 그림자 속에서 위안을 얻노라.


열흘마다


[비문이 여기서 끊어집니다.]

석판 조각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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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판의 단면이 위아래로 울퉁불퉁하며 비문의 시작과 끝도 중간에서 시작되고 끊어집니다.]


이를 행한다면 상실의 여신의 가호를 받으리라.


황혼의 계명: 달은 가장 추악한 빛을 드리우는 존재이니, 이는 틈새로 스며들며 언더다크 깊숙한 곳까지 미친다. 빛은 희망을 부르니, 근절해야 마땅한 해로운 관념일 뿐이라. 밤이 깊으면 여신께 기도를 올리고 그분의 이름으로 향연을 열라. 이튿날은 셀루네의 사도를 처단하되, 여의찮거든 라샌더나 미스트라 신도로 대신하라.


열흘마다 이를 행한다면 상실의 여신의 가호를 받으리라.


복종의


[비문이 여기서 끊어집니다.]

석판 조각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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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 단면은 매끄럽지만 위쪽 단면이 울퉁불퉁한 것으로 보아, 원래 큰 석판의 일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비문이 중간에서 시작됩니다.]


계명: 케더릭 토름의 말이 곧 샤의 말씀이니라. 그밖에는 누구도 믿지 말 것이며, 그분의 말과 행동을 추호도 의심치 말라. 해가 지고 달이 뜨면 고개를 숙이고 기도를 올려라. 샤와 그분의 팔라딘인 케더릭 토름에게 헌신을 맹세하라. 재물과 환심을 구하지 말고 육신과 정신을 바쳐라. 기도가 끝나면 이렇게 말하라.


"샤 여신이시여, 당신의 이름을 거룩히 하였나이다! 토름 주군이시여, 당신의 말씀을 전했나이다! 저는 당신의 영원한 종입니다!"


샤께서 나 케더릭 토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명하노니 그대로 이루어지리라. 비밀이라는 힘을 사용하라. 빛이 비치거든, 그 불씨를 꺼뜨려라. 여신과 주군의 말씀에 순종하라. 그리하면 상실의 여신의 가호를 받으리라."

달의 성소 지도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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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 지도에는 달의 성소 마을에 대한 공격 계획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또한 병사들에게 주민들을 조용히, 무자비하게 죽일 것을 종용하고 있습니다.

보내지 못한 편지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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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더릭 주군께


사로잡은 하퍼를 채찍으로 다스린 끝에 드디어 구체적인 정보를 얻었습니다. 바위 절벽 근처에 보급품을 은닉한 곳이 있다고 자백하더 군요. 일대를 조사해 봤으나 문제의 궤짝에는 함정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무작정 열려고 했다가는 내용물이 못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아도, 그년은 궤짝을 여는 방법을 불기는커녕 채찍질할 때마다 "룩스 스플렌다!"라는 말만 부르짖었습 니다. 필시 놈들의 좌우명 같은 것일 겁니다.


계속해서 심문을 진행하겠으며, 제가 최근 저지른 실수에 대해 다시금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다시는 같은 샤 신도를 첩자로 오인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디 그들이 영원히 그림자 속을 걷게 하소서.


심판관 시빌 올림

어둠의 여왕 찬송가 (언더다크 폐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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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여, 빛이 스며드는 자리에 내리소서.
소란은 침묵으로 덮으시노라.
어둠이 상심한 마음에 스며드매,
온몸으로 여신을 영접하노라.


경배하라! 우리의 앞길에 어둠을 내리는 샤.
경배하라! 절대신에게서 태어난 샤.
경배하라! 태초의 암흑 샤.
밤의 여신을 경배하라!


고대 용광로

먼지투성이 책 (고대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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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여신을 찬양하라. 그분께서 안사르 자매를 통해 실루브 형제에게 삶의 참뜻을 깨우쳐 주셨나니, 삶은 상실의 연속일 뿐이라. 비통한 가르침 앞에 한때 실루브 얄리라 불리던 형제는 일신의 영달을 포기하고 우리와 함께 자애로운 여신의 품에 안겼도다.


그러나 몸만 맡긴 것이 아니었으니, 형제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적의 야금술을 함께 가져왔노라. 이 검은 합금 아다만틴의 힘으로 어둠의 여신의 뜻을 더욱 열렬히 펼치리라.

휘갈겨 쓴 쪽지 (고대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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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맥을 더 찾아야 한다. 근처의 미스랄 광맥은 거의 고갈돼서 실루브 형제가 새로 착수한 계획에 필요한 물량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일부 견습사제들이 제작된 장소의 명칭을 따서 놈에게 "절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만 실루브 형제의 귀에 들어갈까 쉬쉬하는 분위기다.

용광로 건설 일지 (고대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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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용광로의 건설 과정 이면의 과학 및 비전 원리를 담은 고서로, 수차례에 걸친 실험 결과가 상세히 기록 되어 있습니다.]


망치 시험 가동 2.5.66.8


용광로는 가동하지만 최대 생산력의 3분의 1밖에 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현재의 망치의 순환 설정에선 다양한 합금을 거푸집에 압착할 수 있지만 아다만틴에는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종속 회전력을 6.94로 높이고 용암 온도를 두 배로 높였다.

 

망치 시험 가동 2.6.70.0


이번에도 실패다. 용암이 너무 고온이었는지 망치를 가동하자 아다만틴이 박살 났다. 아다만틴이 과열될 경우 취성이 생긴다는 점은 흥미로우나, 현재 목표는 광석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거푸집에 압착시켜 주조하는 것이다. 종속 회전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암 온도를 5분의 1로 낮췄다.

절망의 용광로: 역사 (고대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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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보다 표지가 더 두껍고 내용도 상당히 빈약합니다.]


마찬가지로 상실의 여신을 숭배했다는 점을 빼면 이곳에 먼저 터를 잡았던 이들에 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이들은 거대한 요새를 짓고, 이를 명명하기를... [얼룩이 묻어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서 왔으며 왜 이곳을 버렸는지는 케더릭 토름에게조차도 모를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샤께 선택받은 자가 그분의 부름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 절망의 용광로는 8세기 전처럼 다시금 여신을 위한 불씨를 지피리라.


이곳에서 토름이 암흑 심판관 군대를 일으키리라.

 

이곳에서 우리는 여신과 맺은 맹약을 완수하리라.


이곳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도시인 절망의 용광로를 재건하리라.


칠흑 같은 그림자로 세상을 뒤덮어 셀루네의 빛을 영원히 집어삼키리라.

샤 신도 명부 (고대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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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의 신도
그분의 충직한 팔라딘인 케더릭 토름이 모집한 독실한 신자 명부.


[책장마다 이름이 빼곡합니다. 별명으로 기록된 경우가 있으며, 하나 이상의 봉작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지만, 하나같이 이름에 줄이 그어진 채 "불귀"라고 적혀 있습니다.]


산길

지성의 학회의 의뢰 (에스더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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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학회에서는 이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물체, 기스양키 알을 구하고 있습니다.
(최상의 상태로) 해당 물품을 구해주시는 분께 매우 후한 보상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기한은 필히 엄수해야 합니다. 이 과업을 완수하시거든 발더스 게이트에 있는 집회소로 찾아오시기를 바랍니다.

 

대표 서명: 발더스 게이트 지성의 학회

학회를 도와줄 모험가 공개 모집 (에스더의 소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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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 구인: 선천성 대 후천성 논쟁에 대한 탐구


지성의 학회에서 선천성 대 후천성에 관한 지속적인 논쟁을 연구하기 위한 획기적인 연구 계획에 참여할 모험가를 공개 모집합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성격과 특질, 결과에 대한 선천적인 영향과 후천적인 영향의 상대적인 기여도를 조사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가설: 평화롭고 양육적 환경에서 성장한 기스양키는 고유의 본성을 뛰어넘어 생산적이고 진보적인 사회 구성원이 될 수 있다. 

 

참여자의 역할: 기스양키 알을 하나 가져올 것(부화하지 않은 좋은 상태, 기스양키 양성소에서 직접 가져와야 함).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시, 넉넉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집회소의 하브켈라그에게 문의하십시오.

달오름 탑에서 보낸 편지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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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가드 대공을 상처 없이, 또는 최소한의 상처만으로, 즉시 인도할 것. 대공을 넘기기 전까지는 달오름 탑이 그 운명을 완수할 수 없다. 성공할 경우 보상이 있을 것이다. 실패할 경우 나의 분노를, 그리고 고타쉬의 분노를, 그리고 다시 나의 분노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케더릭 토름 장군

순례자의 기도 (수도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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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요, 라샌더 님(하긴, 주님께 좋지 않은 아침이 있을 리 없지요. 주님께선 밤의 조각 중에서 밝은 것을 골라 아침을 만드시고, 빛나게 하신다나 뭐 그러니까요). 이놈에게 아들 둘이 있는데 (루크와 엘리엇이라고 합니다요), 그 녀석들이 주님께서 주시는 훌륭한 일출을 오랫동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아들놈들을 굽어살펴 주신다면, 그보다 더 감사한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놈이 찢어지게 가난해 가진 건 없지만, 마음만은 나눌 수 있습니다(아들들과 그 녀석들 어미가 가져간 부분은 빼고 말이지요). 녀석들이 계속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제 마음의 나머지 부분을 전부 바치겠습니다요. 감사합니다.


해리슨 필즈

순례자의 기도 (수도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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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군주님... 정말 주님은 너무 친절하세요! 제가 요즘에 정말로 행복했거든요? 제가 꿀이었다면, 언덕에 떨어져도 스르륵 흘러 내려갔을 거예요. 그 정도로 따뜻하고 멋진 기분이니까요! 우리 주님께 경배도 드리고 다른 일도 있고 해서 두 달 정도 수도원을 왔다 갔다 했었는데요, 올 때마다 계속 친절한 분들을 만나게 되네요.


한 번은, 침낭에 빈대가 잔뜩 꼬였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가려워서 꽤 불편했답니다.) 그런데 어떤 아줌마가 자기 침낭을 주는 거 있죠?! 덕분에 보송보송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답니다! 그 아줌마는 아이도 둘이나 데리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어쨌든, 맨발로 순례에 나서 길 위에서 홀로 웃고 있는 저 같은 여인 에게도 날이 맑든 흐리든 매일 매일 꿀 같은 온기를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순례자의 저주 (수도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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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군주는 무슨, 뭔 일 터져도 기어 나오지도 않으면서 개뿔 넌 그냥 사기꾼이야 다른 신 새끼들도 다 똑같이 그냥 짐승이라고 돼지처럼 뀍뀍대기나 해 병신 같은 것들아 너네들은 절대자한테 발리게 돼있어 절대자는 존나 아름답거든 너네 싸구려 걸레 새끼들 절대자한테 다 뒤졌어 이제

스톡홀드 여명장, 최고의 대가 (수도원 앞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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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애하는 스톡홀드 여명장, 평생 이 땅에서 악을 일소하며 휘두른 그 수많던 소박한 철퇴를 기리는 뜻에서, 의례용 철퇴와 함께 이곳에 묻히다.


장밋빛 아침 수도원

오래된 정비 기록부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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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관 필독: 기계에 기름칠할 때 석상에는 기름이 닿지 않게 할 것. 요즘 돌이 헐거워져서 미끄러지고는 하거든. 페란 평신도는 석상을 한 바퀴 완전히 돌렸다는 소문도 있더라고!

기부품 재고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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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 접수된 식량을 비롯한 기부품 목록과, 피구휼민에게 분배한 내역입니다.]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문객 기록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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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아침 수도원으로 찾아온 순례자들이 모두 기록된 명부입니다. 연도순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기록은 수도원이 함락된 해에 끊깁니다.]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명록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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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방명록으로서, 지난 세월 수도원을 찾은 여러 순례자가 직접 기록한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의 집은 저의 정신만큼이나 어둡습니다. 제게 빛을 내려주시기를 간청하나이다.


카이톤 연례 순례차 방문. 주님의 모습을 다시 뵈니 참으로 기쁩니다.


직접 와 본 건 처음인데... 색유리 창이 정말 장관입니다!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수도원이 친절해요. 곧 재방문 예정.


대장장이인데요, 여명장의 4대 의례용 무기를 직접 보니 영광입니다! 제가 라샌더 신도는 아니지만, 업계 사람들한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정도네요. 정교한 금속 공예 솜씨가 정말 놀라워요!

양조장 기록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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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의 포도주 판매 장부입니다.]


1병 - 팬 1개 

3병 - 황금 기부
2병 - 고양이 1 마리

10병 - 대량 기부 

5병 - 약초 기부

항의 기록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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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덮인 오래된 장서로, 여명장에 대한 불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례자가 포도줏값으로 고양이를 내도 된다고 누가 허락한 겁니까? 아니, 애초에 고양이가 맞기는 한 겁니까? 평신도 중 한 명이 그러는데, 거의 대형 사냥개 정도의 덩치였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 친구를 공격하기도 했어요. 불쌍한 그 친구는 열흘 동안 계속 떨며 지냈단 말입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그냥 남들처럼 물건값은 금화로 받으면 안 됩니까? 그리고 제발 누구든 보내서 저 망할 짐승 좀 치워 주십시오!

몽크의 마지막 쪽지 (믿음의 수호자 근처의 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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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을 발견한 그대에게 알린다. 이 기록은 라샌더의 평신도인 웰란 형제가 남긴 일지로서, 후대를 위해 장밋빛 아침 수도원에 대한 기스양키 습격을 기록한 것이다. 기스양키의 습격은 동틀 무렵 시작되었다. 우리 중 소수만이 겨우 도망쳐 방에 들어가 문을 막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를 지켜줄, 적어도 어떻게 빠져나갈지 의논하는 동안 시간이라도 벌어줄 믿음의 수호자를 소환했다. 아직 좋은 계획은 없지만, 우리는 믿는다. 라샌더께서 고난에 처한 우리를 보우하실 것이다.


기스양키 놈들이 물러간 것 같다... 아침의 군주의 축복이로다! 놈들이 문을 두드리지 않은 지 한참이 됐는데, 완전히 공격을 포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기스양키 한 놈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다행히 믿음의 수호자가 놈을 처리했지만, 분명 다른 놈들이 몰려올 것이다. 하지만 깨진 창문을 보고 있자니 탈출 방법 하나가 떠오른다...


아직도 갇혀 있다. 방금 포효 소리를 들었다. 드래곤인 것 같다. 혹시


[일지의 나머지 부분은 타버려서 읽을 수 없습니다.]

그분의 신성한 피, 1권, 여명장 도바에르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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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샌더의 성유물을 묘사하는 기도문으로서, 필체부터 열에 들떠 상기된 모습입니다.]


그분의 광휘가 우리의 미천한 시선으로부터 사라졌도다, 빛이 없는 자들이여! 우리는 아침의 군주를 저버렸으니... 이 서책의 면면에 그 몰락을 기록하노라!


감히 생각조차 힘든 일이나, 그분께서는 한때 우리의 불완전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우리 필멸자들 사이를 걸으셨으며, 그 성스러운 광채로 사악한 사마스터를 참하셨노라. 형제들이여,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시고, 우리에게 그분의 피에서 영원히 눈을 돌리지 않을 과업을 지워주셨노라.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흔들렸 고, 그분의 피는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 사라졌도다. 이는 시험이니, 이 예배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짐이니라.


이제부터 이 기록 작성의 책임을, 빛에 의해 유물을 찾을 자로 선택받은 팔라딘 바사이드에게 의탁하노라. 팔라딘이여. 그대가 그분의 피를 보는 날, 라샌더께서 그대의 눈을 태워 그대의 행적을 기리시기를 바라노라.

그분의 신성한 피, 2권, 팔라딘 바사이드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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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도문은 지금은 사라진 유물인 라샌더의 피를 찾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내 눈은 아직 타지 않았으나, 라샌더의 사라진 피를 찾는 우리의 여정은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 기록을 적는 이 순간의 우리는 몇 날을 찾은 끝에 치온타의 계곡에서 발견한 샤 교단 전초 기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샤 신도들이 라샌더의 피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어느 저녁, 샤 신도들이 화물을 옮기다 상자를 떨어뜨렸고, 그 바람에 뚜껑이 열렸다. 오직 잠시뿐이었으나, 우리 빛의 성도들이여, 그 빛이 어찌나 황홀했던지! 강둑 전체에 차분한 광휘가... 여름 어스름과 같은 장밋빛 빛이 타올랐다. 그분의 아침 노래가 계곡의 벽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내일 첫 빛이 뜨면 우리는 밤을 부르는 이단 놈들을 향해 진격할 것이며,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오직 재만 남을 것이다.

그분의 신성한 피, 3권, 여명장 바사이드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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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아침 수도원의 설립을 기념하는 기도문입니다.]


죄스럽게도, 근래 기록 작성을 게을리했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아니 우리가 바빴음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샤 교단의 도둑들과 싸워 라샌더의 피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 이단 중 하나가 극악무도한 죄를 범했다. 그분의 피를 담은 호박석을 순수한 공허의 망치로 내려쳐 성유물을 훼손한 것이다. 이 신성 모독 행위를 인지하는 것처럼, 드러난 피로부터 막을 수 없는 광채가 발산되었다. 그리고 샤 신도들은 이제 거룩함을 되찾은 이 땅을 덮은 재가 되었다.


유물은 햅으로 가져가기 힘들 만큼 불안정해졌다. 이에 이곳에 소박한 예배당을 세웠고, 그분의 피를 강철에 넣어 안치하였다. 이제 이 피는 어둠 속에 은거하는 자들을 내려치는 가장 정의로운 곤봉이 될 것이다.


그분의 피를 탐욕과 불경에 찬 도적들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지금은 소박한 이 예배당은 거대한 수도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분의 피를 비밀스럽게 지켜낼 것이다. 애당초 이렇게 중대한 유물을 뻔히 보이는 탁 트인 곳에 두었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아아... 님의 빛은 과연 지난 과오를 태워버리고, 보다 상서로운 여명으로 우리를 이끄실지어다.

여명장 바사이드의 우화집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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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모습의 장서로서, 책을 열면 말을 타고 샤 교단의 클레릭 군단을 상대하기 위해 나아가는 바사이드 여명장의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명장은 자신의 믿음직한 전투 도끼를 치켜 들고 있으며, 날카로운 도끼날은 라샌더의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습니다.]

다음 여명장에게 남기는 쪽지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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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명장에게. 우리는 여기까지인 듯 하나, 그분의 피는 무사하오. 마법으로 봉인을 마쳤다오. 우리 일원만이 그 피를 취할 수 있소. 다른 이가 피를 취하려 한다면, 벽이 무너져 살아나오지 못할 것이오. 만약 그런 일이 생기거든, 장밋빛 아침 수도원을 위해 기도하되 애도하지는 마시오. 차라리 그편이 낫소. 항상 그렇듯, 죽음 속에 새 삶이 있소.

일릭 양성소 설립에 관한 이야기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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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기스양키 파견대가 장밋빛 아침 수도원을 점령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급품 다수 발견. 주변에서 추가 수렵이 가능. 그레미쉬카가 창궐하고 있으나, 문제가 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 오히려 불청객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수도원 이름은 "장밋빛 아침 "인데, 수도사들이 지하에 상당한 물건을 숨겨놓은 듯. 지하에 많은 귀중품이 있는 것으로 보임. 그중 최상품은 본국에 보 내고, 나머지는 팔 수 있음. 보물 창고는 군사 첩보실을 설치하기에 알맞은 장소. 이미 방어가 잘 갖추어져 있는 것으로 보임. 워워가즈 심문관의 집무실로 적합. 심문관이라면 테레진을 제어할 수 있을 것임. - 믈라르 리할.

기스양키 원판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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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치: 양호. 통행로와 가까우나 숨겨져 있음. 건물은 방어가 견고해 보임. 

방어 수준: 미미함. 종교용 건물로 보임. 

면적: 넓고 숨겨진 지하 공간. 들키지 않고 손쉽게 출입할 수 있었음.

양성소 설치에 매우 적합. 즉시 점령을 제안하는 바이다. 

 

- 믈라르 리할

약탈품 재고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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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점령한 기스양키가 라샌더교 몽크들로부터 빼앗은 물품과, 이후에 투나라스로 보낸 주요 귀중품 운송 내역입니다.]

코볼트의 일지 (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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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모음입니다. 아주 볼품없는 그림도 섞여 있습니다. 그림 중 대부분은 다양한 수준으로 나체를 드러낸 코볼트가 혼자서, 아니면 함께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는 솟구쳐 오르는 레드 드래곤과 여러 연령대의 기스양키 등 훨씬 다양한 대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된 술병 그림도 있습니다.]


크레셰

피투성이 쪽지 (크레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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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양키의 고문을 받아 죽어가는 한 몽크가 피가 잔뜩 묻은 대문자로 글을 써 기도하고 있습니다. 몽크는 라샌더에게 그 빛나는 여명의 얼굴로 자신을 돌아봐 주길, 자신을 죽임으로써 고통을 덜어주고 자신이 고통을 받은 보람이 있는 황금 계단으로 자신을 인도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고문에도 불구하고 라샌더의 피에 관한 비밀을 지켰다며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잘 섬겼기를 주님 제가 주님을 제

기스양키 보고서 (크레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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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코볼트 무리 진입 중.
드래곤 추적 중.
위협 수준: 최저. 

조치 제안: 무시

"일리시드를 추적하는 방법" (크레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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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플레이어를 추적하기 위해 시도하고 시험한 다양한 방법과 노력이 수기로 기록된 책입니다.]

합숙소 작업 목록 (크레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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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용어로 작성한 작업 목록입니다. 청소, 수렵, 해충 박멸, 감시, 정찰, 전투 연습, 무기 관리, 갑옷 정비 따위가 적혀 있습니다. 또한 교과 과정에 따라, 일릭 양성소의 모든 구성원은 모든 전언을 공용어로 작성하거나 번역해야 한다는 안내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저시몬의 어리석음 (크레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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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시몬의 어리석음


어머니 기스께서는 우리를 일리시드의 속박으로부터 해방해 주신 뒤, 여러 세계를 다니시며 수많은 별에서 융성하는 문명을 발견하셨다. 이에 어머니께서는 정복과 점령, 그리고 지배를 행하셨다. 반면에 저시몬은 의구심을 품었다.


저시몬과 그 사도들은 말로 공격에 나섰다. 저시몬은 기스가 새로이 태어났기 때문에 스스로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제국을 세움에 있어, 우리의 예전 주인보다 낫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스는 이에 은검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하나 된 하늘을 위한 전쟁이 시작되었다.


멸망의 평원에서 불가피한 패배와 맞닥뜨린 저시몬의 신도들은 림보로 후퇴했다. 그리고 그곳에 남아 무력함에 젖은 채 타오르는 내면의 불길도 없이, 어떠한 목적도 없이 살게 되었다.
이들은 스스로를 기스제라이, 즉 어머니 기스를 거부한 자라고 부른다. 우리는 흐쉬알라크, 즉 용서할 수 없는 자라고 부른다.

거스틸 스토누고스의 연구 기록 (의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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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마리가 넘는 일리시드 기생체의 상세한 해부 내용을 수록한 방대한 기록 모음집입니다. 공용어로 쓰여 있습니다.]

 

표본 제231호


관측 결과: 외양은 기존 표본과 일치하나, 내장의 색상이 다름. 체액에서도 변색이 확인되었으며, 강력한 마법이 주입된 것으로 보임. 현재 마법의 유형과 목적은 불명.


알림: 이 땅의 마법에 관해 시간을 들여 읽어볼 필요가 있다. 투나라스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이 마법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이 기생체는 여느 개체와 다르다. 비슷한 특이 표본을 더 모아야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의무실 기록부 (의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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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스양키의 이름과, 그들이 의무실에서 받은 치료 내용이 기록된 목록입니다. 공용어로 쓰여 있는데, "바를"이라는 이름은 47번이나 등장합니다.]


사바쉬 케스크 님, 사바쉬님의 업무 수행 방식에 첨언할 생각은 없으나 바를을 어떻게 해보심이 어떤지요? 그놈한테 들어가는 자원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제 연구에도 지장이 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소한 이틀만이라도 놈의 얼굴을 안 보고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거스틸 스토누고스.

바쉬 코쿠에게 알림 (부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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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록은 공용어로 쓰여 있습니다.]


코쿠, 새 작업분이 곧 도착할 거다. 아직도 그 마지막 남은 알이 부화하길 기다리고 있다면... 포기해라. 스스로 부화하지 못하는 놈은 우리 일원이 될 자격이 없는 거다. 알을 부수고 잊어버려라.

 

- 키스라크 테레진

심문관의 특권 - 비망록 (키스락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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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테레진, 그리고 그대를 포함해 일릭 양성소의 누구라도 새 규칙을 어긴다면 반역 행위로 간주할 것임을 마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몸을 향한 그대의 경멸을 내가 모를 것이라고 생각 마라. 여왕 폐하의 눈인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심문은 절 차를 마무리하고 무기를 찾을 때까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 여왕 폐하께서 내게 명하신 대로 말이다. 

 

- 워워가즈 심문관

기스양키 지시 사항 (키스락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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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명심할 것.
광신도는 발견 즉시 생포할 것.
심문: 신속하지만 효과적으로.
유물 수색: 철저하게.
1순위 과제

그림자 저주가 내린 땅의 지도 (키스락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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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에서 그린 지도입니다. 이 어둠의 저주가 내린 지역에서 기스양키 정찰대가 정찰한 부분을 표시해 놓았습니다. 기스양키 병력이 달오름탑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걸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압수한 책 (심문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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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이 책의 내용물을 전부 찢어버리고, 그 대신 공용어로 된 글귀를 대충 붙여놓았습니다.]

 

다음 주제에 관한 문헌은 엄격히 금하니 주의 요망. 해당 문헌을 소지하다 발각된다면, 해당 문헌을 압수할 것이다. 문헌을 읽다 발각된다면, 키스라크 테레진께서 직접 죄를 물으실 것이다.


오르페우스
지옥의 금속
언데드의 마법

무기 관련 정보 (심문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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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에 새겨진 정교한 글귀 가운데, 공용어로 된 단어 하나가 반복해서 눈에 띕니다. 바로 당신의 이름입니다.]

달오름 탑에 관한 보고서 (심문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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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당신 말이 맞았다. 장소는 달오름 탑이었어. 의뢰 내용대로 광신도들의 뒤를 밟았는데 탑까지 가게 됐어. 확실한 일리시드의 활동 징후를 확인했다. 올챙이 박힌 녀석들이 옷을 맞춰 입고 돌아다니더군. 안에 들어가진 못했는데, 무슨 일이든 벌어지고 있는 것만은 확실해. 이 보고서는 서서러스 성에 직접 보내는 게 좋을 거다. 의뢰비는 조만간 들러서 받도록 하지.

무기가 있다고 알려진 위치 (심문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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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양식의 지도로, 다음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노틸로이드 추락 지점
고블린 부락
달오름 탑?

"흐쉬알라크 보스" (심문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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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판에는 빼곡히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보스", "흐쉬알라크", "블라키스", "충성" 등 몇 가지 단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글귀 위에 공용어로 주석을 써 놓았습니다.]


보스 -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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